파리 올림픽 수영장엔 두 종류의 관중이 있습니다. 순수하게 경기를 즐기러 온 팬,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 승부를 준비해 온 코치. 크리스 웹(Chris Webb)은 정확히 절반씩이었습니다. 한쪽은 세계 최고의 수영 축제를 눈에 담으러, 다른 한쪽은 코치 자격으로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는 GAIN 스위밍(GAIN Swimming)의 헤드 코치입니다. 수영장 밖에서 하는 '드라이랜드(dryland)' 훈련 프로그램으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문 클럽 팀들과 수년째 함께 일해 왔습니다. 특히 현재 플로리다의 사라소타 샤크스(Sarasota Sharks)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서머 매킨토시(Summer McIntosh)가 있습니다.

드라이랜드, '물밖의 훈련'이 왜 중요할까

수영은 팔과 다리만 쓰는 운동 같지만, 실제 추진력의 상당 부분은 몸통(코어)과 회전에서 나옵니다. 웹의 접근은 간단합니다. 물속 기술을 다듬기 전에, 물밖에서 몸을 제대로 만드는 것. GAIN 스위밍은 이 원리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체계화한 곳입니다.

  • 코어와 자세 안정성 — 물속에서 몸이 흔들리면 그만큼 저항이 커집니다.
  • 회전과 어깨 가동 범위 — 프리·배영 모두 몸통 회전이 스트로크 길이를 결정합니다.
  • 부상 예방 — 반복적인 어깨 사용이 많은 수영에서 물밖 근력 강화는 필수입니다.

서머 매킨토시, 그리고 올림픽 대표팀의 3분의 1

매킨토시는 파리 2024에서 금메달 3개(200m 접영, 200m 개인혼영, 400m 개인혼영)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세계 수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그녀가 세계 기록과 올림픽 시상대에 서기 전부터 이 프로그램에서 훈련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GAIN 스위밍 측은 2024 미국 올림픽 수영 대표팀의 약 3분의 1가량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 명의 특급 선수를 만든 게 아니라, 팀 단위로 '완성형 선수'를 만드는 데 집중해 온 셈입니다. 파리에서 웹이 코치로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아마추어에게 옮겨 올 수 있는 교훈

세계 최고 수준 얘기가 아마추어와 동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핵심 원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 물밖 훈련을 훈련으로 인정하세요 — 수영장에서만 시간을 보내면 부상 위험이 커집니다.
  • 주 2회, 15~20분이면 충분합니다 — 플랭크, 버드독, 밴드 어깨 운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 기술보다 몸이 먼저 —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많은 양을 소화하는 건 독이 됩니다.

실전 적용 팁

드라이랜드는 '수영을 못 해서 하는 보충'이 아니라, 수영을 더 잘하기 위한 정석 훈련입니다. 이번 주 수영장 가기 전, 거실에서 플랭크 3세트부터 시작해 보세요. 벽에 대고 하는 어깨 밴드 운동 10분이면 한 달 뒤 스트로크가 한결 편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정상급 팀들이 드라이랜드를 빼놓지 않는 이유, 직접 체감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