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수영 영웅 레옹 마르샹(24)이 홈 관중의 함성 속에서 유럽수영 선수권 대회의 마지막 금빛 퍼즐을 맞췄습니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6일까지 파리 올림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6 유럽수영 선수권이 17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100주년을 맞은 유럽수영의 축제였고, 곳곳에서 세계 기록과 대회 신기록이 쏟아졌습니다.
마르샹, 부상에도 빛난 두 개의 개인 금메달
고관절 내전근 부상으로 평영이 필요한 종목을 전부 포기해야 했던 마르샹은 가능한 종목에서 자신이 왜 세계 최강인지를 증명했습니다. 200m 접영에서 1분 51초 52로 첫 금메달을 따낸 그는 대회 마지막 날 400m 자유형에 출전,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프랑스 신기록(3분 43초 14)을 작성하며 두 번째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대회 첫날 남자 4×200m 계영에서 기록한 1분 43초 76의 리드오프 스플릿은 그의 400m 자유형 잠재력을 예고한 셈이었습니다. 여기에 남자 4×100m 혼계영 동메달까지 더해 마르샹은 개인 금 2개, 계영 은·동 각 1개로 홈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19세 리프만, 1,500m 14분 26초 벽을 깨다
이번 대회 최고의 임팩트는 단연 독일의 19세 신성 요하네스 리프만이 남겼습니다. 리프만은 남자 1,500m 자유형 결선에서 14분 26초 79를 기록, 종전 세계 기록을 무려 4초 가까이 앞당기며 14분 30초 벽을 최초로 돌파한 선수가 됐습니다.
이 기록은 수영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세계 기록 경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프만은 단 19세의 나이로 중장거리 수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이 기록을 단축할지 전 세계 수영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퀴아다렐라의 '거리 트리플'과 사라 커티스의 활약
이탈리아의 시모나 퀴아다렐라는 여자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800m, 1,500m에 이어 세 번째 유럽 타이틀을 싹쓸이, 세 번째 유럽 선수권 '거리 트리플'을 달성했습니다. 29세의 베테랑은 마지막 50m에서 압도적인 스퍼트를 폭발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이탈리아의 19세 신성 사라 커티스는 여자 50m 배영에서 두 차례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녀는 개인 금 1개를 포함해 은 2개, 동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영국, 금메달 8개로 메달 테이블 1위
최종 메달 집계 결과 영국이 금 8개로 유럽 1위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는 금 6개, 은 8개, 동 6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챔피언십 트로피'(총 메달 수 기준)를 차지했습니다. 독일도 금 6개로 영국과 이탈리아를 바짝 뒤쫓았고, 프랑스와 헝가리가 각각 금 4개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유럽 선수권의 저변은 확실히 깊었습니다. 총 24개국이 메달을 획득하며 대회의 다양성을 입증했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팬패시픽 선수권에서는 미국이 금 19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호주가 금 14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 수영 팬들에게는 이번 유럽 선수권의 선전 소식이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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