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스페인에서 열린 Traka 560(약 550km) 울트라 그레이블 레이스에서, 세계일주 기록( Around The World Record) 보유자 래엘 윌콕스(Lael Wilcox)가 스페셜라이즈드 다이버지(Specialized Diverge) 를 타고 여성부 4위를 기록했다. 29시간이 넘는 레이스 끝에 그녀의 자전거 세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울트라 엔듀런스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 있다.

다이버지: 엔듀런스 그레이블의 정석

윌콕스가 선택한 다이버지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엔듀런스 중심 그레이블 바이크다. 레이싱에 특화된 S-Works Crux보다 느긋한 지오메트리, 더 넓은 타이어 클리어런스(최대 55mm), 그리고 다운튜브 내부 스토리지가 특징이다. 프론트에는 Future Shock 헤드셋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되어 장시간 라이딩의 피로를 줄여준다.

주요 부품 세팅

  • 타이어: 스페셜라이즈드 Tracer TLR 50mm(전후 동일) — 올라운드 그레이블 타이어
  • : Zipp 303 Firecrest(앞) / Zipp 303 SW(뒤, 통합 타이어 압력 센서 탑재)
  • 구동계: SRAM Red XPLR AXS, 40T 체인링, SRAM Red AXS 파워미터
  • 페달: Time Atac
  • 평균 파워: 133W

울트라 엔듀런스의 전력 관리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다이나모 허브 세팅이다. 앞바퀴에 다이나모 허브를 장착해 Exposure Revo 라이트, Wahoo Elemnt Roam V3 bike computer, 스마트폰까지 충전했다. 전선은 검정 전기테이프로 프레임에 고정 — 프로 레이서도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짐 운반은 탑튜브 백새들 백으로 최소화했다. 프레임 백 대신 대형 물병 2개를 메인 트라이앵글에 장착했다. 550km를 달리는데 필요한 식량과 공구, 예비 부품을 모두 이 두 가방에 넣었다는 점이 놀랍다.

한국 그레이블 라이더에게

국내에서도 그레이블 라이딩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50mm 광폭 타이어와 다이나모 라이트 조합은 국내 비포장도로나 장거리 라이딩에 충분히 적용 가능한 세팅이다. 특히 가을이 오기 전, 주말을 활용한 200km 이상의 울트라 엔듀런스 라이딩에 도전한다면 윌콕스의 세팅을 참고해보자.

참고 자료: BikeRadar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