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을까지만 해도 페이지 매든(Paige Madden)의 자유형 800m 최고 기록은 8분 32초였다. 그런데 파리 올림픽에서 그녀는 무려 19초를 단축한 8분 13초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00m당 스플릿이 4분 06.5초로 완벽한 이븐 페이스였다. 이 극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스트로크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eo SwimBETTER라는 작은 센서가 있었다.

eo SwimBETTER - Good Designeo SwimBETTER - Defy Evolution

작은 센서, 큰 변화

eo SwimBETTER는 손바닥에 쥐는 초소형 핸드셋이다. 수영의 물 감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6방향으로 가해지는 손의 압력을 측정한다. 데이터는 스마트폰으로 몇 초 만에 다운로드되며,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 힘 손실 지점: 스트로크 중 어느 구간에서 추진력이 새는지
  • 스트로크 이상 탐지: 인스윕(in-sweep)이나 아웃스윕(out-sweep) 같은 비효율적인 패턴
  • 피로에 따른 변화: 거리가 늘어날수록 스트로크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켄 오노 박사의 분석

UVA 데이터 과학자이자 수영 분석가인 켄 오노(Ken Ono) 박사는 그동안 가속도계로 선수들의 스트로크를 분석해왔다. 하지만 2024년 봄 eo SwimBETTER가 도입되면서 분석이 완전히 달라졌다. "스트로크 내에서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즉시 찾아내고, 자세를 조정한 뒤 바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그는 설명한다.

매든은 "eo SwimBETTER가 없었다면 19초 단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데이터 덕분에 내 스트로크에서 수많은 효율 개선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 그 결과가 기록과 완벽한 이븐 스플릿으로 나타났다."

기술보다 중요한 마인드셋

매든은 기술적 분석만큼이나 마인드셋에도 집중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모든 순간을 즐기자"는 목표를 세웠다. "부정적인 자기 대화를 없애고, 가족과 팀 동료의 응원에 의지했다"고 말한다. 2년간 세계선수권을 놓친 후 올림픽에 돌아온 그녀에게는 기술과 멘탈의 조화가 결정적이었다.

한국 수영에 주는 시사점

eo SwimBETTER 같은 데이터 기반 도구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수준이 아니어도 활용 가치가 크다. 중급 수영 동호인이라도 자신의 스트로크에서 어느 시점에 힘이 새는지 알면 훈련 효율이 크게 달라진다. 국내에서도 점점 더 많은 수영 센터에서 동영상 분석과 간단한 센서를 도입하고 있으니, 기록 정체에 빠졌다면 데이터 분석을 고려해보자.

참고 자료: SwimSwam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