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국내 철인3종 시즌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 신호탄은 제주에서 쏘아 올려진다. 제1회 제주 삼다 철인3종경기 대회가 9월 5~6일 이틀간 제주시 김녕해수욕장 일원에서 처음 개최된다. 대한철인3종협회 공식 일정에 등록된 이 대회는 접수가 이미 마감됐고, 324명의 선수들이 첫 대회의 주인공 자리를 예약했다.
대회 이름에 붙은 '삼다(三多)'는 제주를 상징하는 말이다. 바람·돌·여자가 많다는 뜻으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다. 첫 대회인 만큼 코스도 제주의 상징을 그대로 담았다. 에메랄드빛 김녕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시작해 제주 동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코스가 준비됐다. 9월의 제주는 수온과 기온이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 시기라, '첫 철인3종 대회'를 준비하는 입문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9월 첫 주, 주말 대회 2개가 나란히
9월 첫 주말은 국내 철인3종 팬들에게 바쁜 주말이 될 예정이다. 시흥과 제주에서 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 2026 시흥시장배 거북섬 전국 철인3종대회(9월 4~6일): 경기도 시흥 시화해역과 거북섬 일원. 토요일은 스프린트, 일요일은 스탠다드(올림픽) 디스턴스로 나뉘어 치러진다. 총 1,049명이 접수를 마쳤다.
- 제1회 제주 삼다 철인3종경기 대회(9월 5~6일): 제주시 김녕해수욕장 인근. 324명 참가 예정.
두 대회 모두 접수가 마감된 상황이라, 참가자는 마지막 준비에 집중하면 된다. 특히 시흥은 엑스포와 각종 부대행사가 함께 열리는 대형 대회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즐길 거리가 많다.
9월 중순, 충주와 익산에서 이어지는 레이스
첫 주말을 지나면 9월 중순에도 일정이 이어진다. 충북 충주와 전북 익산에서 나란히 대회가 열리는 9월 19~20일 주말이 다음 분기점이다.
- 제7회 충청북도지사배 충주탄금호 전국 철인3종 경기대회(9월 19~20일): 충주탄금호 일원. 826명이 접수를 마쳤다. 지난달 추가접수까지 진행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제5회 익산 챌린지 아쿠아슬론 챔피언십 시리즈 Ⅲ(9월 19~20일): 전북 익산. 수영과 러닝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아쿠아슬론 대회로, 이틀간 나뉘어 열리며 현재도 접수 중이다.
충주탄금호는 매년 가을 국내 철인3종의 중심 무대 역할을 해 온 대회다. 수영·바이크·러닝 코스가 모두 호수 주변에 밀집해 있어 운영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월, 시즌 대미를 장식할 빅매치들
9월을 넘어서면 국내 대회 시즌은 정점을 찍는다. 특히 10월은 '아이언맨'과 국제대회가 겹치는 달이다.
- 2026 구례 아이언맨대회(10월 4일): 전남 구례. 풀 디스턴스(수영 3.8km, 바이크 180km, 러닝 42.195km)를 소화하는 국내 대표 아이언맨 대회로 1,177명이 접수를 마쳤다. 해외 아이언맨 출전권이 걸린 대회라 경쟁이 치열하다.
- 제107회 전국체육대회(10월 16~18일): 철인3종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다. 엘리트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다.
- 2026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10월 24~25일): 경남 통영.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World Triathlon)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1,350명이 신청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수준 높은 레이스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 제22회 울진 트라이애슬론 대회(10월 31일~11월 1일): 경북 울진. 시즌 마지막 대형 이벤트로 953명이 참가한다.
8월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었다
올해 8월은 국내 철인3종 일정에 아쉬움도 남겼다. 제18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철인3종 경기가 폭우로 인해 전면 취소된 것. 8월 27일 거제에서 재개 예정이었던 대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야외 대회 운영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그래도 가을은 다르다.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때다. 특히 10월 통영 월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는 선수는 물론 관람객에게도 놓치기 아쉬운 일정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팁
- 대회별 참가 안내 확인: 접수가 마감된 대회는 대회사무국 공지와 참가자 명단을 꼭 확인하자. 수영 테스트 대상자 공지 등 개인별 확인이 필요한 항목이 있다.
- 9월 초 수영 준비: 시흥·제주 모두 해수(바닷물) 수영이다. 오픈워터 적응 훈련과 웻수트 착용 연습을 미리 해두면 도움이 된다.
- 제주 여행 겸 참가: 제1회 제주 삼다 대회는 김녕해수욕장 인근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 전후로 제주 동부 코스를 여행하며 일정을 구성하는 '런케이션'으로도 손색없다.
제주에서 시작된 가을 시즌이 11월 울진까지 이어집니다. 참가를 앞둔 분들은 날씨와 코스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관람을 계획 중이라면 10월 통영 월드컵을 일정에 넣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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