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지역의 발 디 솔레(Val di Sole)가 오늘부터 5일간 세계 최고의 산악 자전거 라이더들로 가득 찬다. 2026 UCI MTB 세계선수권이 현지 시각 8월 26일, 크로스컨트리 팀 릴레이(XCR)와 E-MTB 경기를 시작으로 30일까지 펼쳐진다. 네 번째로 발 디 솔레를 찾은 이 대회에는 52개국에서 777명의 라이더가 참가 신청을 마쳤다.
"블랙 스네이크"가 기다리는 다운힐, 반데르풀의 크로스컨트리
이번 세계선수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크로스컨트리 올림픽(XCO) 엘리트 부문이다. 마티유 반데르풀(네덜란드)이 지난 주말 레 제트( Les Gets) XCO 월드컵에서 2위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MTB 세계 챔피언 타이틀은 그의 커리어에서 아직 채우지 못한 퍼즐 조각 중 하나다.
그러나 길은 쉽지 않다. 2회 올림픽 챔피언 톰 피드콕(영국)과 디펜딩 챔피언 앨런 해덜리(Alan Hatherly)가 건재하고, 빅토르 코레츠키, 크리스토퍼 블레빈스(미국), 그리고 레 제트에서 우승한 아드리앙 부아시스까지 포진한 엘리트 남자부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여자부도 만만치 않다. 퍽 피터스(네덜란드)를 필두로 예니 리스베즈(스웨덴), 알레산드라 켈러(스위스), 헤일리 배튼(미국), 그리고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마르티나 베르타(이탈리아)까지 초호화 라인업이 완성됐다.
5일간 5개 종목, 쏟아지는 무지개 저지
대회는 크로스컨트리 올림픽(XCO) 외에도 쇼트트랙(XCC), 팀 릴레이(XCR), E-MTB, 그리고 다운힐(DHI)까지 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각 종목은 엘리트, U23, 주니어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다운힐 종목은 발 디 솔레의 상징과도 같은 "블랙 스네이크(Black Snake)" 코스에서 펼쳐진다. 길고 험난한 이 코스는 다운힐 역사상 가장 기술적인 트랙 중 하나로 꼽히며, 매번 극적인 레이스를 만들어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다올라사 디 코메짜두라(Daolasa di Commezzadura)에서 열리며, 다운힐과 트라이얼은 발 디 솔레 마을 쪽 코스에서 진행된다.
중계 시청 방법
한국에서는 공식 중계 채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럽 전역에서는 유로스포츠/HBO Max, 영국은 BBC/TNT, 미국과 캐나다는 FloBikes, 호주는 Stan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UCI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일정 한눈에
- 8월 26일(수): E-MTB 세계선수권 + 크로스컨트리 팀 릴레이(XCR)
- 8월 27일(목): XCC 주니어 + U23·엘리트 쇼트트랙
- 8월 28일(금): 크로스컨트리 올림픽 주니어
- 8월 29일(토): 크로스컨트리 올림픽 U23 + 다운힐 주니어
- 8월 30일(일): 다운힐 엘리트 + 크로스컨트리 올림픽 엘리트
마무리 — 로드 스타들의 MTB 러시
반데르풀, 피드콕, 피터스처럼 로드와 MTB를 넘나드는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대다. 로드 레이스의 폭발적인 파워와 지구력이 MTB의 테크니컬한 코스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하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누가 무지개 저지를 가져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MTB 팬들이 놓쳐서는 안 될 5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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