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이 8월 25일(현지 시각) 차세대 플래그십 멀티스포츠 GPS 스마트워치 페닉스 9과 페닉스 9 프로를 공식 발표했다. "Play Harder"라는 타이틀로 유튜브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공개된 이번 신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사전 주문은 8월 28일부터 시작된다.

디스플레이 — 두 배 밝아지고, 프로는 3,000니트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스플레다. 기본 페닉스 9은 페닉스 8 대비 두 배 밝은 AMOLED 패널을 탑재했다. 페닉스 9 프로는 한술 더 떠 최대 3,000니트 밝기의 AMOLED를 적용했다.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완벽한 시인성을 보장하는 수준이다.

51mm 프로 모델은 동일한 케이스 크기에 1.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면 면적이 15% 증가했다. 지도를 자주 활용하는 철인3종 선수나 트레일 러너들에게 특히 반가운 변화다.

티타늄 바디 — 프로 모델, 나노몰딩으로 더 얇고 가볍게

페닉스 9 프로는 가민 최초로 나노몰딩(nano-molding) 기술을 적용한 풀 티타늄 케이스를 채택했다. 기존 티타늄 모델보다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기본 페닉스 9은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티타늄 옵션으로 제공된다. 두 모델 모두 43mm·47mm·51mm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40m 방수·다이빙 등급과 누수 방지 버튼을 갖췄다. 철인3종 경기 중 수영에서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

배터리 — 프로 솔라 모델 57일

51mm 기준 배터리 수명은 기본 페닉스 9이 최대 29일, 페닉스 9 프로 AMOLED가 31일, 솔라 모델은 최대 57일이다. GPS 트래킹 모드에서도 수십 시간을 버티므로 아이언맨 풀코스도 배터리 걱정 없이 소화할 수 있다.

프로 모델에는 LTE 셀룰러 연결과 인리치(InReach) 위성 통신 기능도 탑재됐다. 휴대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긴급 메시지를 보내거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백컨트리 훈련이나 장거리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이들에게 결정적 차별점이 될 기능이다.

성능 — RAM 50% 증가, 지도 30% 빨라짐

내부도 대폭 강화됐다. RAM이 50% 증가했고 저장 용량은 64GB로 두 배 늘었다. 지도 패닝(스크롤) 속도가 30% 빨라졌고, 최대 7,000곡의 음악을 시계에 직접 저장할 수 있다. TopoActive 맵을 두 배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해외 대회 출전 시에도 별도 맵 다운로드 부담이 줄었다.

새로운 훈련 기능 — 스테미너 존과 커브

소프트웨어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능이 추가됐다. 실시간 스테미너(Stamina) 추적에 '스테미너 존'과 '스테미너 커브'가 새로 도입됐다. 장거리 경기 중 현재 체력 소모율을 구간별로 시각화해 보여주므로, 페이싱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가민 커넥트에 추가된 '에픽(Epic)' 스토리텔링 기능은 여러 날에 걸친 훈련이나 대회 출전 기록을 하나의 지도 스토리로 자동 편집해준다. 철인3종 합숙 훈련이나 자전거 투어링 기록을 SNS에 공유하기 좋은 도구다.

가격과 출시 일정

페닉스 9은 약 138만 원(999달러), 페닉스 9 프로는 약 152만 원(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솔라 모델과 LTE 옵션은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8월 28일 사전 주문 시작, 공식 출시일은 9월 초로 예상된다.

마무리 — 지를 만한 타이밍?

페닉스 8 사용자라면 고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페닉스 7이나 더 이전 모델을 쓰고 있다면, 디스플레이 밝기·배터리·티타늄 바디·스테미너 커브·위성 연결까지 업그레이드 폭이 상당하다. 특히 LTE와 인리치가 필요한 백컨트리 애슬리트라면 프로 모델로 직행하는 편이 낫다. 철인3종 시즌이 한창인 9월, 새 시계와 함께 레이스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