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공원이 540여 명의 철인들로 가득 찼다. 지난 8월 23일 일요일, 제28회 설봉철인3종대회가 이천시철인3종협회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오전 6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전 6시 30분 수영을 신호탄으로 사이클, 달리기가 이어졌다.
남자부: 황석희, 2시간 00분 44초로 정상
워터웍스 트라이애슬론 랩 소속 황석희 선수가 스탠다드 코스(수영 1.5km·사이클 40km·달리기 10km)를 2시간 00분 44초로 주파하며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 2시간 벽을 간발의 차로 넘겼지만, 여름철 고온 속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보여줬다.
여자부: 문소유, 2시간 18분 10초로 우승
강원도철인3종협회 소속 문소유 선수는 2시간 18분 10초의 기록으로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특히 사이클 구간에서의 꾸준한 페이스 유지가 승부를 갈랐다는 후문이다.
28년 전통의 지역 대표 대회
설봉철인3종대회는 1990년대 후반 시작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철인3종 대회 중 하나다.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성수석 이천시장을 비롯해 김윤 국회의원, 조주환 이천시의회 의장, 김영우 이천시체육회장 등이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성 시장은 "설봉철인3종대회는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전국 철인들의 도전과 열정을 함께하는 뜻깊은 대회"라며 "무엇보다 안전사고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설봉호를 배경으로 한 수영-사이클-달리기
이천 설봉공원은 국내 철인3종 대회 장소 중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설봉저수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수영 코스는 잔잔한 호수물 수영을 선호하는 선수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사이클 코스는 설봉공원을 출발해 이천 시내 외곽 도로를 순환하는 구성으로, 평탄한 구간과 완만한 언덕이 적절히 배치돼 있다. 마지막 달리기 구간은 설봉공원 산책로를 따라 이어져 그늘과 호숫가 풍경을 즐기며 레이스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스탠다드 코스 단일 종목으로 진행됐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올림픽 디스턴스다. 오전 6시 30분 첫 입수가 시작된 수영은 비교적 잔잔한 수온과 바람 조건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후 이어진 사이클 구간에서는 초반부터 선두 그룹이 형성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지역 대회에서 전국 대회로 성장한 28년
1990년대 후반 첫 회를 시작한 설봉철인3종대회는 이천 지역 동호인 중심의 소규모 대회로 출발했다. 하지만 매년 참가 규모가 늘면서 이제는 전국에서 500명 이상이 찾는 정규 대회로 자리 잡았다. 대한철인3종협회 공인 대회로서 참가자 전원에게 공식 기록이 인정되며, 시즌 초중반 컨디션 점검을 겸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올해는 특히 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중순 이후 첫 주말 대회라는 점에서 완주율과 기록에 관심이 쏠렸다. 다행히 대회 당일 이천의 아침 기온은 24°C 안팎으로 무더위보다는 선선한 편이었다. 참가자 대부분이 무사히 완주에 성공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8월의 마지막 주, 국내 철인3종 무대는
설봉대회가 끝나면서 8월 국내 철인3종 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당초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거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체 취소가 결정된 상태다. 거제시는 선수단과 시민 안전, 그리고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우선하기로 했다.
다음 국내 대회는 9월 4일 시흥 거북섬에서 열리는 전국철인3종대회다. 스프린트와 스탠다드 두 종목에 걸쳐 1,000명 이상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설봉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선수들이 2주 후 시흥에서 다시 한 번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여름을 마무리하고 가을 시즌으로 접어드는 길목, 국내 철인3종 무대의 열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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