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데크에서 보는 모습만으로는 선수가 물속에서 어떻게 힘을 만드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물의 굴절과 기포 때문에 수면 아래는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코치와 선수 모두 수중 영상의 가치를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촬영을 훈련에 활용하는 팀은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장비에 있습니다.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서는 풀 전체를 따라 이동하는 대형 트롤리 카메라 시스템을 쓰지만, 이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과 전담 운영 인력이 필요한 초고가 솔루션입니다. 그래서 일반 클럽팀은 GoPro나 저가 수중 카메라를 풀 가장자리에 고정해 쓰는데, 이 경우 선수가 프레임 안에 머무는 시간은 레인 한 번에 3~4초가 전부입니다. 각도를 바꾸려면 누군가 직접 카메라를 옮겨야 하니, 결국 "카메라를 위해 수영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수영 커뮤니티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 추적 수중 카메라 Qwatercam입니다.
기존 방식의 한계: 트롤리와 고정 카메라 사이
- 트롤리 시스템: 풀 길이를 따라 이동하며 회전까지 가능해 이상적인 영상 제공. 하지만 10만 달러 이상의 비용과 설치 공간, 운영 인력이 필요
- 고정 카메라(GoPro 등): 저렴하고 설치가 빠르지만 단일 각도만 제공, 선수가 프레임에 머무는 시간 3~4초
- 카메라 수를 3~4대로 늘리면 커버 범위는 늘지만, 설정 시간과 피드 전환 부담이 커짐
Qwatercam의 작동 방식
- 설치는 간단합니다. 풀 바닥 중앙 부근에 놓고 전원을 연결하면 끝
- 내장 AI 비전 모델이 수영 선수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내부 서보 모터가 카메라를 회전시켜 코치가 선택한 선수를 계속 추적
- 데스크톱 앱으로 라이브(지연 약 200ms) 또는 최근 5분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녹화 길이 제한 없이 기기에 로컬 저장
화질과 제어: 일반 수중 카메라와 다른 점
- 영상은 1080p 30fps로 스트리밍되는데, 비트레이트가 15Mbps로 일반 1080p 영상(5Mbps)의 3배. 물결과 기포 같은 미세한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 수동 모드: 앱의 화살표 키나 Xbox 컨트롤러 같은 게임패드로 팬·틸트 조작
- 추적 모드: 화면에서 원하는 선수를 클릭하면 추적 시작. 여러 선수가 겹치거나 방향이 바뀌어도 대상을 놓치지 않고, 바운딩 박스 표시로 감지 상태도 확인 가능
가격과 파일럿 프로그램
- 정상 가격은 $2,500이지만,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시 $1,000 할인을 받아 $1,500에 구매 가능
- 평생 엔지니어링 지원과 개발 중인 신기능 조기 이용 혜택 포함, 구독료는 없고 장비는 영구 소유
- 신청은 공식 사이트 qwatercam.com에서 폼 작성으로 가능
훈련 영상은 '기록'이 아니라 '훈련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촬영 때문에 세트 구성을 바꾸는 건 본말이 전도된 일이죠. 자동 추적 카메라를 쓰면 코치는 데크에서 선수를 클릭만 하면 되고, 선수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파일럿 단계의 신생 제품인 만큼, 팀 환경에서의 내구성과 추적 정확도는 실제로 테스트해 본 뒤 도입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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