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에서 두 사람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첨탑에 무단으로 올라가 배너를 펼친 뒤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위험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상'을 노렸지만, 사실 이 빌딩에는 1978년부터 공식적으로 '계단을 달리는' 레이스가 존재합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런업 이야기입니다.

86층, 1,576계단, 320m 상승

런업은 참가자들을 86층 전망대까지 보냅니다. 1,576개의 계단, 320m(약 320m)의 수직 상승입니다. 일반 방문객은 엘리베이터로 1분이면 도착하지만, 선수들은 그런 사치를 누리지 못합니다.

  • 시작: 1978년, 초대 우승자는 게리 머크와 마시 슈밤. 머크는 1970년 첫 뉴욕시 마라톤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 2026년 대회: 10월 6일 오후 8시 예정, 같은 86층 코스
  • 가혹한 환경: 계단 내부 온도는 섭씨 약 27도까지 오르고, 급수대는 60층 부근에 단 한 곳

50년 가까이 이어진 기록들

코스가 짧다고 쉬운 것은 아닙니다. 12년 연속 출전한 선수는 "다리와 폐, 심장의 진짜 지구력 테스트"라고 표현했습니다. 5K보다 시간은 짧지만 강도는 훨씬 높습니다.

구분 기록 연도
남자 코스 기록 폴 크레이크 9:33 2003
여자 코스 기록 안드레아 마이어 11:23 2006
남자 최다 우승 토마스 돌드 7회
여자 최다 우승 수지 월셤 10회

계단 달리기, 버티컬 러닝의 매력

계단 달리기는 '버티컬 러닝(vertical running)'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열리는 종목입니다. 장비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 접근성: 아파트 계단이나 빌딩 계단이면 어디서든 훈련 가능. 비 오는 날 실내 훈련으로도 제격입니다
  • 효율: 짧은 시간에 심박을 극대화하는 강한 인터벌 효과. 하체 근력과 심폐를 동시에 자극합니다
  • 부상 관리: 내리막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천천히 걷는 것이 원칙입니다. 무릎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이번 주의 무단 등반자들은 위험한 방식으로 정상을 노렸지만, 런업은 같은 충동을 '합법적 레이스'로 만든 50년 전통의 대회입니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을 계단으로 오르고 싶다면, 참가 번호표가 있다는 점이 반갑습니다. 한국에서도 먼저 아파트 계단으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