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니브(미국)의 9월은 '세계선수권 여행'입니다. 철인3종 70.3 세계선수권과 UCI 도로 세계선수권, 그리고 10월 코나까지. 서로 다른 종목의 세계선수권을 한 달 남짓한 간격으로 소화하는 일정이 현실이 됐습니다.
3연전 일정 — 니스, 몬트리올, 코나
| 일정 | 대회 | 종목 |
|---|---|---|
| 9월 12일(토) | IRONMAN 70.3 세계선수권 (프랑스 니스) | 여자부 |
| 9월 20~27일 | UCI 도로 세계선수권 (캐나다 몬트리올) | 개인타임트라이얼 |
| 10월 10일 | 아이언맨 세계선수권 (하와이 코나) | 풀디스턴스 |
먼저 9월 12일, 지중해를 무대로 한 니스 70.3 세계선수권 여자부에 나섭니다. 디펜딩 챔피언 루시 찰스-바클레이가 불참한 가운데, 니브는 2022~2024년 세계선수권 3연패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한 이 대회의 최강자입니다. 대회를 마치면 곧장 캐나다 몬트리올로 향합니다.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UCI 도로 세계선수권에서 개인타임트라이얼(ITT)에 출전하는데, 이는 그녀의 도로 세계선수권 데뷔전입니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올림픽 로드레이스 챔피언 크리스틴 포크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몬트리올은 에디 머크스가 우승했던 1974년 이후 52년 만에 UCI 도로 세계선수권을 다시 여는 도시라, 이번 대회 자체가 사이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른 종목에서 배운 것을 철인3종에"
니브는 이미 파리 2024에서 철인3종과 사이클을 오가는 듀얼 선수로 올림픽에 나선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그녀는 사이클 로드레이스 대신 타임트라이얼과 철인3종에 집중하기 위해 로드레이스 출전을 접었고, 그 자리를 대신한 포크너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몬트리올 출전은 그때 아쉬움을 푸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엘리트 타임트라이얼은 생로랑강을 따라 질 빌뇌브 서킷을 지나는 약 39km 코스에서 열리는데, 타임트라이얼에서 다듬은 에어로 포지션과 페이스 관리 능력은 철인3종 자전거 구간에 고스란히 전이됩니다.
시즌 내내 이어 온 '거리 자유자재'
니브의 2026시즌은 그야말로 종목을 넘나들며 흘러왔습니다.
- T100 시즌 개막전(골드코스트) 우승에 이어 일주일 뒤 70.3 오션사이드에서는 코스레코드를 5분 앞당기며 우승했습니다.
- 4월 아이언맨 텍사스 2위로 풀디스턴스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 5월부터는 쇼트코스로 복귀해 WTCS 알게로 11위, 티사우이바로시 월드컵 2위(수영 구간 1위)를 기록했습니다.
- 7월 에드먼턴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자전거 구간 1위)을 차지했고, WTCS 런던에서는 7위로 마쳤습니다.
그녀는 "오랜 목표를 놓쳤다고 받아들였을 때, 어느새 이루어져 있었다"고 에드먼턴 우승을 돌아봤습니다.
남은 미션은 '코나의 왕관'
니브의 레이스 이력에서 유독 빈자리로 남는 것이 풀디스턴스 세계 타이틀입니다. 지난해 코나에서는 우승 경쟁을 펼치며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다만 한 달에 걸친 3개 세계선수권 일정은 체력 안배가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니스(9월 12일)와 몬트리올 사이에는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동과 시차 적응이 기다리고, 몬트리올(9월 27일 종료)에서 코나(10월 10일)까지는 약 2주밖에 남지 않습니다. 쉴 틈 없는 5주가 그녀의 '멀티스포츠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번 증명할 기회입니다. 특히 바이크 구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니브가 사이클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기록을 세우고, 그 자신감을 코나의 180km에 어떻게 쏟아부을지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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