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6 주니어 팬퍼시픽 수영선수권(Junior Pan Pacific Championships)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17세 이하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곳곳에서 터져 나온 기록 행진이 인상적이었다.

미야토비치의 400m 자유형 — 자신의 NAG 기록에 0.22초 차

루카 미야토비치(미국, 17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다. 400m 자유형 결승에서 3분 43초 67을 기록해 자신이 직전 US 내셔널스에서 세운 미국 국가대표 연령기록(NAG, 17-18세부) 3분 43초 45에 불과 0.22초 뒤진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 100m를 53초 48, 중간 200m를 1분 50초 50, 300m를 2분 47초 43으로 통과한 미야토비치는 막판 100m를 56초 34에 끊으며 깔끔한 레이스를 완성했다. 호주 링컨 웨어링(3분 47초 85)이 은메달, 일본 누마타 라이토(3분 48초 55·400m 개인혼영 챔피언)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미야토비치의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이었다. 그는 200m 자유형, 800m 자유형, 800m 자유형 계영에 이어 400m 자유형까지 석권했으며, 대회 마지막 밤에는 400m 자유형 계영(3분 18초 95) 앵커(49초 47)를 맡아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텍사스대 진학 예정인 이 17세 선수는 2024년 대회 400m 자유형(3분 49초 24)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종목 정상에 올랐다.

미국-일본의 치열한 접전

여자부에서는 **비비엔 잔가로(미국)**가 400m 자유형(4분 09초 81)에서 금메달, 일본 타니모토 하루노(4분 09초 92)가 0.11초 차로 은메달을 따며 종목의 박진감을 더했다.

**오드리 데리보(미국)**는 2024년 주니어 팬팩 2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 여자 200m 배영(2분 10초 35)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미국은 남자 200m 배영에서도 데이비스 잭슨(1분 59초 21)과 데이비드 새먼스(1분 59초 59)가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접영 종목은 일본의 엔도모토 미치카가 남자 100m 접영(52초 46)에서 미국 찰리 캔셀모(52초 49)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대회 첫날 50m 접영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100m 접영 금메달은 **개비 브리토(미국, 59초 41)**에게 돌아갔다. 브리토는 여자 400m 자유형 계영(3분 40초 59)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에 올랐다.

평영, 계영, 그리고 대회를 빛낸 선수들

여자 50m 평영에서는 미국의 매디 모레스(31초 58)가 호주 릴라 리보 드 브레삭과 브리엘 드레지(이상 31초 63 동시 기록)를 제쳤다. 남자 50m 평영 금메달은 일본 이마이즈미 유세이(27초 55)에게 돌아갔다.

대회를 통해 미국은 전반적인 깊이(depth)를 입증했고, 일본은 개인 종목에서 강한 저력을 보여줬다. 호주는 소수의 강자를 앞세워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