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시즌 마지막 그랜드투어, 부엘타 에스파냐가 8월 22일(토요일) 모나코에서 9.4km 개인타임트라이얼로 막을 연다. 타데이 포가차르(UAE 에미리츠XRG)가 이번 대회를 통해 커리어 첫 '그랜드투어 3관왕'에 도전한다.
포가차르는 이미 2026년 투르 드 프랑스(통산 5회 우승), 2024년 지로 디탈리아를 제패했고, 아직 따지 못한 부엘타에 마지막 도전장을 내민다. 올 시즌 포가차르는 파리-루베(2위)를 제외한 모든 레이스에서 우승했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도 압도적인 폼을 과시했다.
포가차르를 막을 자는? — 도전자 라인업
- 프리모츠 로글리치(레드불 보라-한스그로헤): 부엘타 통산 4회 우승(2019·2020·2021·2024). 36세의 베테랑이지만 3주 전 차에 치여 훈련에 차질을 빚으면서 컨디션이 불투명하다. 이번이 사실상 그의 마지막 부엘타 도전이 될 수 있다.
- 펠릭스 갈(데카트론 CMA CGM): 금년 지로 디탈리아에서 비엥가고르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순수 클라이머. 다음 시즌 리들-트렉으로 이적이 확정된 상태로, 소속팀을 위한 마지막 활약이 주목된다.
- 마티아스 스켈모세(리들-트렉): 투르 드 프랑스 6위(팀 내 최고 순위)에 오른 덴마크 기대주. 타임트라이얼 능력이 검증되면서 부엘타에서 포디엄 도전이 가능해졌다.
- 오스카 온리(넷컴퍼니 이네오스): 지난해 투르 4위에서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새 팀 이네오스의 확실한 에이스로 부엘타에 출격한다. 영국 클라이머에게 이번 대회가 커리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셉 쿠스(비스마 리스어바이크): 2023년 부엘타 우승자. 2026년 투르에서 알프데뒤에즈 무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 시즌 세 번째 그랜드투어에서 다시 한번 포디엄을 노린다.
올해 부엘타, 무엇이 다른가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그라나다 피날레다. 마드리드에서 열리던 F1 거리경기와 일정 충돌로 인해, 마지막 무대가 그라나다로 옮겨졌다. 코스 전반에는 **7개의 정상 결승(서밋 피니시)**이 포함되어 가장 험난한 그랜드투어다운 면모를 유지한다.
스프린터에게는 혹독한 대회다. 순수 스프린트 기회는 최대 4개에 불과해, 마츠 페데르센(리들-트렉), 브라이언 코카르(코피디스) 같은 하이브리드 스프린터-클라이머형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 설계다.
주목할 신예 — 만 20세의 도전자들
- 마태우 브레넌(비스마, 21세): 이미 프로 통산 19승을 기록한 영국의 초신성. 반 아르트의 장기 대체자로 점찍힌 선수로, 부엘타 데뷔전에 관심이 쏠린다.
- 파블로 토레스(UAE, 21세): 스페인 유망주. 투르 드 라브니르 2회 스테이지 우승에 이어, 홈 그랜드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포가차르의 후계자로 점찍힌 선수다.
- 야르노 위다르(로또 인테르마르세, 20세): 대회 최연소 선수. 주니어 시절 폴 섹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배턴(batton) 스타일의 가속력을 앞세워 스테이지 우승을 노린다.
일정 개요
부엘타 2026은 8월 22일 모나코 9.4km ITT로 시작해, 9월 13일 그라나다까지 21일간의 레이스다. 중간중간 안도라와 피레네 산악 스테이지가 대기 중이고, 마지막 주에는 시에라네바다 등 정통 산악 스테이지가 포진해 있다.
한국 팬들에게는 셉 쿠스와 엔리크 마스의 저력, 로글리치의 부활 여부, 그리고 포가차르가 과연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같은 해 지로+투르+부엘타는 아직 없지만 통산 3대 그랜드투어 석권)'을 완성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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