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레이스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 중 하나는 자전거 구간 중간에 장비가 고장 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길가에 서서 도움을 기다리거나 레이스를 포기합니다. 하지만 스웨덴의 한 선수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35km를 자전거를 끌고 뛰었다

지난 주말 열린 아이언맨 칼마르(Ironman Kalmar) 대회에서 한 선수가 자전거 타이어 펑크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중간 수리나 포기를 선택하는 대신, 자전거를 끌고 무려 **35km(약 22마일)**를 달려 트랜지션2(T2, 바이크→런 환승 구역)까지 이동하는 기행을 선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순항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펑크로 바이크를 계속 탈 수 없게 되자, 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T2까지 걸어가기만 해도 런 구간은 시작할 수 있다."

35km는 일반인이 걷기에도 6~7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것도 자전거와 장비까지 끌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그는 인내심을 잃지 않고 T2에 도착했고, 이후 42.195km의 마라톤 구간을 소화했습니다.

완주만이 목적이 아니었다

이 선수의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완주 때문만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 그 자체가 철인3종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 레이스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아이언맨 레이스는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마라톤 42.195km로 구성된 극한의 도전입니다. 자전거 타이어 한 번 터졌다고 포기하기엔 그동안 쏟은 준비와 훈련이 아깝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레이스 장비 관리 팁

이런 사례는 드물지만, 예방이 최선입니다.

  • 레이스 전 타이어 점검: 사이드월 균열, 마모 상태, 적정 공기압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 튜브리스 도입 고려: 튜브리스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실런트가 구멍을 막아 주행을 계속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CO2 카트리지·수리 키트: CO2 2개 + 타이어 레버 + 튜브는 기본 휴대품입니다. 레이스 전 교체 연습도 해두는 게 좋습니다.

우리 대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

국내에서 열리는 철인3종 대회에서도 펑크와 장비 고장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울진 트라이애슬론(10월 31일~11월 1일)이나 설봉철인대회(이번 주말) 같은 국내 레이스에서도 서포트 스테이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기본 수리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철인3종 커뮤니티에서도 이 칼마르 선수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런 정신력이 진정한 철인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35km를 자전거 들고 걸으면 오히려 런 구간에서 더 지칠 텐데"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오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펑크가 났을 때 포기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끝까지 가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