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환경을 바꾸는 것은 리스크가 큰 도박입니다. 익숙한 수영장, 코치, 일정을 버리고 낯선 곳으로 가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현역 세계 최강 여자 수영선수가 시즌의 대부분을 프랑스 남부에서 보내는 선택을 했고, 결과는 역사적이었습니다. 캐나다의 서머 매킨토시 이야기입니다.
'깜짝' 선택, 앙티브에서의 한 시즌
2025년 초, 많은 이가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매킨토시가 시즌의 상당 기간을 프랑스 남부 도시 앙티브(Antibes)에서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계기는 프레드 베르누 코치와 함께한 3주간의 고지대 캠프였습니다. 캠프를 마친 뒤 그녀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2025)을 앞두고 준비 기간 전체를 베르누 코치와 함께 남프랑스에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 결과: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 + 동메달 1개
- 베르누의 이력: 2016 리우올림픽에서 미레아 벨몬테를 스페인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로 이끈 지도자
- 매킨토시: 2024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400m·200m 개인혼영과 200m 접영의 강자
팟캐스트에서 공개된 훈련 설계
스윔스왐 팟캐스트(진행: 콜먼 호지스, 멜 스튜어트)에서 베르누 코치는 2025년 상반기 훈련 과정을 길게 풀어놓았습니다. 핵심은 '왜 남프랑스인가'였습니다.
- 고지대 캠프의 연장선: 캠프 기간 동안 잡은 훈련 리듬과 적응 상태를 유지한 채 대회까지 끌고 가는 전략
- 환경 변화의 가치: 낯선 환경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점
- 십대 선수의 부담 관리: 올림픽 3관왕이라는 무게를 안고도 훈련을 즐기는 태도의 중요성
베르누 코치는 매킨토시가 이른 나이에 국제 무대에서 계속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훈련을 '의무'가 아니라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꼽았습니다.
철인3종에게 주는 교훈
철인3종 선수도 시즌 중 한 번쯤 '훈련 캠프'를 고려할 만합니다. 굳이 해외가 아니어도 됩니다.
- 집중 기간 만들기: 평소와 다른 장소에서 1~2주 몰입 훈련하면 수영·자전거·러닝 모두 적응력이 올라갑니다
- 고지대 경험: 베르누 코치와 매킨토시의 조합이 보여주듯, 고지대 캠프는 대회 3~4주 전 심폐 능력에 변화를 줍니다. 국내에도 해발 600m 이상의 트레일 코스가 많습니다
- 환경 전환의 심리 효과: 익숙한 수영장이 지루하다면, 다른 풀과 다른 코치의 피드백만으로도 자극이 됩니다
마무리
매킨토시의 2025년은 '환경을 바꾸는 용기'가 최상의 훈련 설계와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줍니다. 우리에게는 금메달이 없어도, 다음 시즌을 앞두고 '한 번쯤 캠프'를 계획해 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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