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킬로미터 달리기와 8개 스테이션, 이제 트라이애슬론 가족이 됐습니다

달리기와 기능성 근력 운동을 번갈아 수행하는 하이록스가 세계트라이애슬론의 공인 종목이 됐습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은 10월 28일 하이록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 합의서에 서명하고, 하이브리드 레이싱을 산하 정식 종목으로 받아들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단체가 1년 가까이 협의한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협상이 현실이 된 날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아리마니 세계트라이애슬론 회장은 "이 협약은 1년간의 작업 결과이며, 협상에서 현실로 옮겨간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며 "하이브리드 레이싱은 우리 종목의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말했습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은 이번 협약으로 177개국이 넘는 회원 협회가 새로운 참가자와 관중을 끌어들일 기회를 얻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록스는 2017년 독일에서 시작해 누적 참가자 100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30개국 85개 도시에서 대회를 엽니다. 올 시즌에는 105개 대회에 2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얼티밋, 패스트, 울트라

협약은 하이브리드 레이싱을 세 가지 포맷으로 나눴습니다. 얼티밋은 지금의 하이록스 형식 그대로 1킬로미터 달리기와 8개 스테이션을 여덟 번 반복합니다. 패스트는 더 짧고 강도가 높은 형식, 울트라는 더 길게 끌고 가는 지구력형입니다. 다만 패스트와 울트라의 정확한 거리와 스테이션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세 포맷 모두 세계트라이애슬론이 승인하고 관리하며 하이록스와 공동으로 개발합니다. 하이록스는 엘리트 선수들의 세계선수권과 대륙선수권, 국가선수권을 전담 운영합니다. 각국 협회는 세 포맷 대회는 물론 연령대별 국가선수권까지 직접 열 수 있게 됐습니다. 동호인 입장에서 이번 협약이 실제로 체감되는 지점은 여기입니다.

올림픽까지 남은 관문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인정하는 국제연맹에 속해 있어야 올림픽 종목 편입을 심사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하이록스는 그 요건을 채웠지만, 정식 종목 채택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따로 결정할 문제입니다. 두 단체가 내건 목표는 브리즈번 2032 올림픽과 패럴림픽이고, 그 전에 여러 종목이 함께 열리는 종합대회 편입을 먼저 추진합니다. 운영과 상업 조건을 담은 정식 계약은 추후 체결됩니다.

하이록스 공동 창업자 크리스티안 퇴츠케 대표는 "하이브리드 레이싱은 이제 단순한 세계적 피트니스 운동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스하키 선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두 번 딴 공동 창업자 모리츠 퓌르스테는 "독일의 한 전시장에서 시작한 일이 여섯 대륙의 경기장을 채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1만 5천 명이 뛰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사흘간 열린 대회에 주최 측 발표로 1만 5천 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관중은 약 1만 명이었고 참가자의 27퍼센트가 외국인이었습니다. 다음 국내 대회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대회이며, 온라인 접수는 11월 11일 오후 6시에 마감됩니다. 2027년 6월에는 홍콩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세계선수권이 열립니다.

트라이애슬론 동호인에게 이 종목은 비수기에 근지구력을 보완하는 선택지가 됩니다. 울트라 포맷은 장거리 선수를 겨냥해 설계됐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다만 거리와 구성이 확정되지 않아 지금 훈련 계획을 세우기에는 이른 단계입니다. 국내 협회 차원의 하이브리드 레이싱 대회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