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세계 챔피언이 도로 사이클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테일러 니브(미국)가 9월 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6 UCI 도로 세계선수권 여자 엘리트 개인 타임트라이얼에서 13위를 기록했습니다. 9월 12일 프랑스 니스에서 아이언맨 70.3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지 꼭 8일 만이었습니다.
52분 43초, 세계 13위
니브는 52분 43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우승자 마를렌 로이서(스위스, 50분 24초)에 2분 18초 뒤진 기록입니다. 몬트리올 코스에서 니브의 평균 속도는 시속 44.65km에 달했습니다. 우승은 로이서가 차지했고, 조 바크슈테트(영국)가 40초 뒤 2위, 프란치스카 코흐(독일)가 45초 뒤 3위에 올랐습니다. 40km 안팎을 시속 44km 넘게 밀어붙여야 하는 타임트라이얼에서, 트라이애슬론 출신 선수가 세계 정상권과 2분 남짓 차이를 낸 셈입니다.
도로 전문 선수들 사이에서
니브는 이날 미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도로 레이스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틴 폴크너를 1분 22초 차로 앞섰습니다. 폴크너는 21위였습니다. 니브에게는 UCI 세계선수권 타임트라이얼 데뷔전이었고, 기술적인 몬트리올 코스에서 초반에는 페이스를 아끼다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를 끌어올리는 운영을 펼쳤습니다.
트라이애슬론 챔피언의 이중 생활
니브의 도로 사이클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사이클 국가선수권 타임트라이얼에서 우승해 2024 파리 올림픽 타임트라이얼 출전권을 따냈고, 당시 올림픽 무대에서는 세 차례 넘어지는 악몽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도전을 택했고, 이번에는 큰 사고 없이 세계 13위라는 결과를 냈습니다.
니브는 9월 12일 니스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이언맨 70.3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여자부 세계 타이틀을 네 번이나 차지한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70.3 세계선수권과 UCI 세계선수권 타임트라이얼을 8일 간격으로 소화하는 일정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도전이었지만, 그는 두 무대에서 모두 상위권 성적을 냈습니다. 니스에서 세계 타이틀을 확정한 뒤 몬트리올로 이동해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했던 만큼, 회복과 컨디셔닝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다음 무대
철인3종 선수가 사이클 세계선수권 타임트라이얼에서 상위권에 드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니브는 이번 결과로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이클 기량이 어디까지 통하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 줬습니다. 70.3 세계 타이틀을 되찾은 데 이어 도로 무대에서도 성과를 낸 만큼, 시즌 마지막을 향한 그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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