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2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아이언맨 70.3 세계선수권은 바이크가 승부를 가른 대회였습니다. 코스는 해안 산악도로를 따라 1,200m 넘게 오르내리는 험지였고, 여자부에서는 우승자가 바이크 구간에서 사실상 순위를 확정했습니다.
니브의 압도 — 2시간 32분 07초
테일러 니브(미국)는 2시간 32분 07초의 바이크 스플릿으로 여자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트렉 스피드 컨셉트 SLR에 앞바퀴 62mm, 뒷바퀴에는 풀 디스크 휠을 달았습니다. 구동계는 SRAM 2단입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뒷바퀴 디스크 선택입니다. 니스처럼 오르막이 많은 코스에서는 더 얕은 림이나 가벼운 세팅이 어울린다고 보통 조언합니다. 그런데도 니브는 최대한의 공기역학을 택했습니다. 이 선택이 만든 격차는 3분이 넘었고,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선수들의 '내리막 승부'
2위 바이크 스플릿은 마르졸렌 피에레(프랑스)가 기록했습니다. 2시간 35분 23초로, 캐년 스피드맥스 CFR에 DT스위스 55mm 앞바퀴와 디스크를 조합했습니다. 구동계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2단입니다. 평지와 내리막에서 공기역학을 챙기면서도 긴 오르막에서는 무게 부담을 줄인 균형 잡힌 선택입니다.
3위는 안-소피 피에르(프랑스)로 2시간 37분 34초였습니다. 세르벨로 P5에 스위스사이드 하드론 50mm 앞바퀴와 디스크를 달았습니다. 앞바퀴 깊이를 50~62mm 사이에서 서로 다르게 택한 셈입니다. 같은 코스를 두고도 접근이 갈렸습니다.
남자부는 3분 안에 18명
남자부에서는 상위 18명이 T2에 3분 안에 들어왔습니다. 바이크가 우승자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그룹에 끼지 못한 선수는 톱10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코스와 체형에 맞춰 적응형 로드 바이크를 타고 완주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동호인에게 남는 힌트
이 대회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코스 특성에 맞춘 장비 선택이 기록을 가른다는 점입니다. 오르막이 많아도 전체 시간에서 공기역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큽니다. 반대로 앞바퀴 깊이처럼 취향과 체형이 갈리는 부분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습니다.
니브의 우승은 파워와 장비 선택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다가오는 코나 세계선수권(10월 10일)에서도 비슷한 장비 싸움이 이어질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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