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그레나디어스(Ineos Grenadiers)의 22세 영국 유망주 조슈아 타를링(Josh Tarling)이 비극적인 가족사를 딛고 부엘타 에스파냐(Vuelta a España) 2026에 출전한다. 지난주 포르투갈에서 열린 볼타 아 포르투갈(Volta a Portugal) 8스테이지 경기 도중, 그의 동생이자 NSN 디벨롭먼트 팀 소속이었던 19세 파이니 타를링(Finlay Tarling)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팀의 전폭적인 지지'

이네오스는 엔트리 발표와 함께 타를링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게레인트 토마스(Geraint Thomas) 이네오스 레이싱 디렉터는 "우리 팀 전체가 조시가 부엘타에 출전하기로 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펠로톤에 복귀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타를링은 올해 초 투르 드 프랑스에 데뷔해 완주한 경험이 있다. 이번 부엘타는 그의 두 번째 그랜드투어 출전이다. 특히 2024년 부엘타 데뷔전에서 리스본 개인타임트라이얼 6위를 기록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 개막 스테이지인 모나코 9.4km 개인타임트라이얼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네오스, 온리에게 그랜드투어 리더 역할 부여

이번 부엘타에서 이네오스의 종합순위(G.C.) 리더는 23세 스코틀랜드의 오스카 온리(Oscar Onley)가 맡는다. 온리는 이번 시즌 부엘타 아 부르고스(Vuelta a Burgos)에서 스테이지 우승과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의 그랜드투어 리더 데뷔는 2023년 DSM 시절 부엘타에서 빗장뼈 골절로 2일 만에 기권했던 아픔을 딛고 이뤄낸 값진 도전이다.

지원 라인업도 탄탄하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2022년 부엘타 종합 6위, 2024년 10위), 2021년 부엘타 종합 3위 잭 헤이그, 루커스 해밀턴, 악셀 로랑스, 벤 터너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했다.

레이스 개요

부엘타 에스파냐 2026은 8월 22일 모나코에서 개막해 9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총 21개 스테이지로 펼쳐진다. 개막 스테이지는 9.4km 개인타임트라이얼로, 기술적인 코너가 많은 도심 구간을 달린다. 타를링이 이 구간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부엘타는 투르 드 프랑스와 지로 델리탈리아를 석권한 타데이 포가차르(Tadej Pogačar)의 그랜드투어 3관왕 도전이라는 초대형 스토리도 함께 진행 중이다.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타를링의 투혼이 또 하나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