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 개막합니다. 수영 팬에게 이번 대회는 남다른데요, 경영 종목이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기 때문이에요.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황선우가 은메달을 목에 걸던 그 풀에서, 이번엔 아시아의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대회를 12일 앞둔 지금, 한국 수영 대표팀의 각오는 이미 단단해요. 지난달 20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황선우는 "이번이 두 번째 아시안게임인데,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얻고 싶다"고 말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나고야에서 한국 수영이 노리는 것과, 물에서 사는 우리가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보는 법을 정리해 볼게요.

금메달을 지켜야 하는 이유, 항저우의 역사

한국 수영이 이번 대회에서 '수비'를 해야 하는 건 2023년 항저우에서 쓴 역사 덕분이에요.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김우민·이호준 등이 호흡을 맞춰 7분01초7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땄는데, 아시아 신기록이자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계영 금메달이었어요.

  • 단체전의 의미가 커요. 개인 종목 강자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기록이 계영에서 나왔다는 점이 이 메달의 가치를 높여요.
  • 이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같은 멤버가 7분01초94로 은메달을 따며, 한국 계영의 벽이 '한 번의 반짝임'이 아님을 보여줬어요.
  • 그 중심에는 항상 200m 자유형의 황선우와 중장거리의 김우민이 있었어요. 두 선수의 조합은 한국 수영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어요.

나고야의 판도, 2초 안에 세 나라

문제는 상대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거예요. 미디어데이에서 황선우가 직접 꺼낸 숫자를 보면 경쟁이 얼마나 팽팽한지 알 수 있어요. 일본이 7분02초대, 중국이 7분00초대 기록을 세운 반면 한국은 항저우의 7분01초대에 머물러 있어요. 세 나라가 2초 안에 들어와 있는 셈이에요.

  • 중국은 판잔러를 중심으로 계영 전력이 해마다 두꺼워지고 있어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7분01초84로 한국을 제쳤고, 판잔러 개인은 자유형 100m 세계 기록 보유자라서 계영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면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 일본은 홈 텃세를 등에 업고 나고야에서 반격을 노려요.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는 일본 선수들에게도 익숙한 무대예요.
  • 한국은 김우민이 스스로 밝혔듯 "중국과 일본의 기량이 올라와 우리가 언더독"이에요. 다만 그는 "막상 붙어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어요. 레이스는 기록지가 아니라 출발대 위에서 결정되니까요.

개인 종목에서도 메달 사냥은 계속돼요

계영만큼 개인 종목의 기대도 큽니다.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김우민은 자유형 400m를 비롯한 중장거리에서 정상에 도전해요. 김우민은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선수예요.

  • 자유형 400m는 항저우에서 이미 금메달을 경험한 종목이라, 선수 스스로도 자신감이 커요.
  • 아시아 단거리 물살이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50m의 지유찬 같은 스프린터의 도전도 눈여겨볼 만해요.
  • 여자부에서는 계영과 개인 혼영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어요. 대표팀 전체의 뎁스가 예전과 비교가 안 돼요.

경영 대회는 보통 오전에 예선, 저녁에 결승을 치러요. 계영처럼 팀 종목은 예선에 다른 멤버를 내보내고 결승에서 주전을 가동하는 카드 운영이 중요해서, 결승 엔트리가 발표되는 순간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돼요. 출발대에 선 8개 레인의 얼굴을 보며 '오늘은 누가 뛰나'를 맞혀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수영인이라면 이 장면을 봐 보세요

선수들의 레이스는 우리 훈련에도 작은 교과서가 돼요. 응원할 때 아래 포인트를 같이 보면 경기가 두 배로 재밌어져요.

  • 계영의 스타트 타이밍을 봐요. 출발대에서 발이 떨어지는 순간과 물속 선수의 터치가 맞물리는 '바통 존'의 0.1초가 메달을 가르는 장면이 꼭 나와요. 우리가 동호회 계영에서 연습하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 턴과 마지막 5m를 봐요. 장거리 종목일수록 중간 50m보다 턴 구간에서 승부가 갈려요. 수영장에서 본인 턴을 영상으로 찍어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 레이스 운영을 봐요. 첫 100m를 몇 퍼센트 힘으로 가져가는지, 언제 스퍼트를 거는지가 그대로 우리 인터벌 훈련의 설계 기준이 돼요.
  • 출발 반응 시간도 봐요.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출발 신호 후 0.6초 안에 물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에요. 스타트가 느리면 기록이 좋아도 승부가 어려워지는 이유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닷새 동안의 응원전

경영 일정은 9월 20일부터 25일까지예요. 개막식 다음 날부터 곧바로 레이스가 시작되는 셈이라, 대회 초반부터 수영 팬의 응원이 필요해요. 공식 일정표에서 결승 날짜를 미리 확인해 두고, 좋아하는 선수의 레이스가 있는 날은 알림을 맞춰 두면 놓치지 않아요.

아시안게임 수영은 4년의 훈련이 닷새로 압축되는 무대예요. 항저우에서 처음 금메달을 합작했던 선수들이 이제 '지키는 입장'에서 나고야에 섭니다. 언더독이라는 말을 스스로 꺼낸 김우민의 각오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풀에서 만나요. 그리고 우리 수영장에서도 계영 연습 한 번쯤은 어떨까요. 4명이 한 팀이 되어 물살을 가르는 순간, 대회의 그 박동이 조금은 느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