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비오비오 주의 호수 도시 산페드로 데 라 파스에서 2026 세계 파라 트라이애슬론 컵이 10월 31일(현지 시간) 열렸습니다.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유일한 세계 파라 대회로, 지난해 11월 첫 대회를 치른 뒤 두 번째입니다. 열 개 국가에서 모인 서른두 명의 선수가 라구나 치카 호숫가에 나란히 섰습니다. 경기는 수영 750미터, 자전거 20킬로미터, 달리기 5킬로미터의 스프린트 코스로 치러졌고, 출발 무렵 기온은 13도, 수온은 17도였습니다.

이날 가장 빠른 기록은 59분 44초

브라질의 루이테르 곤살베스 실바가 지체 5등급에서 59분 44초로 우승했습니다. 전 부문을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이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운 우승 기록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케냐의 오스카 데니스가 1시간 2분 1초로 2위, 미국의 헤수스 모레노가 1시간 6분 49초로 3위였습니다.

같은 부문 여자에서는 미국의 버지니아 오그번이 1시간 10분 25초로 우승하며 미국 선수끼리 1, 2위를 나눠 가졌습니다. 미셸 다인스가 1시간 18분 3초로 뒤를 이었습니다.

홈 팬 앞에서 두 해 연속 금메달

스무 살이 되지 않은 라파엘라 로하스가 지체 4등급에서 1시간 29분 1초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지난해 첫 대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같은 부문 남자는 이탈리아의 미켈레 파스콰초가 1시간 7분 50초로 정상에 섰고, 미국의 셰인 하비가 1시간 11분 15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렌기 괄라가 1시간 11분 40초로 뒤를 이었습니다.

시각장애 부문에서는 유네르키 오르테가 폰세가 가이드와 함께 1시간 4분 33초를 기록해 은메달을 땄습니다. 프랑스의 막심 가예가 1시간 0분 35초로 우승했고, 멕시코의 헬리 데헤수스 카시야스 알칼라가 1시간 5분 48초로 3위였습니다. 칠레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하나를 냈습니다.

12초 차 승부와 휠체어 레이스

지체 3등급 남자는 이탈리아 선수끼리 승부가 갈렸습니다. 루카 판치롤리가 1시간 9분 2초로 파브리치오 수아라토(1시간 9분 14초)를 12초 차로 눌렀고, 브라질의 하파엘 헤이스 키리누가 1시간 14분 22초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날 가장 짧은 차이였습니다.

휠체어 부문에서는 오스트리아의 토마스 프뤼비르트가 1시간 2분 37초로 우승했습니다. 브라질의 루카스 엔리케 산타나 로드리게스가 1시간 14분 3초, 아르헨티나의 파쿠도 팔라시오가 1시간 15분 15초로 뒤따랐습니다. 지체 2등급에서는 패럴림픽 금메달을 두 번 딴 미국의 앨리사 실리가 1시간 20분으로 우승했고, 남자부는 멕시코의 디에고 라레스 가르시아가 1시간 22분 39초로 정상에 섰습니다.

부문 우승자 기록
휠체어 남자 토마스 프뤼비르트(오스트리아) 1시간 2분 37초
시각장애 남자 막심 가예(프랑스) 1시간 0분 35초
시각장애 여자 마리나 미어스(미국) 1시간 12분 18초
지체 5등급 남자 루이테르 곤살베스 실바(브라질) 59분 44초
지체 5등급 여자 버지니아 오그번(미국) 1시간 10분 25초
지체 4등급 남자 미켈레 파스콰초(이탈리아) 1시간 7분 50초
지체 4등급 여자 라파엘라 로하스(칠레) 1시간 29분 1초
지체 3등급 남자 루카 판치롤리(이탈리아) 1시간 9분 2초
지체 2등급 남자 디에고 라레스 가르시아(멕시코) 1시간 22분 39초
지체 2등급 여자 앨리사 실리(미국) 1시간 20분

같은 호수에서 이틀 연속 국제대회

이 호수는 이번 주말에만 두 개의 국제대회를 품었습니다. 파라 대회 다음 날인 11월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트라이애슬론 월드컵이 열립니다. 첫 대회를 치른 지 1년 만에 남미를 대표하는 국제 무대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파라 트라이애슬론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데뷔했습니다. 휠체어 부문과 시각장애 부문, 그리고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 입식 부문까지 여섯 갈래로 나뉘어 치러지며,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지원이 더 필요한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열 개 부문 가운데 지체 3등급 남자만 12초 차로 갈렸을 만큼, 부문별 격차는 대체로 넉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