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1일, 멕시코 코주멜에서 열린 세계트라이애슬론시리즈 그랑파이널 남자 엘리트 경기입니다. 결승선을 700미터 남기고 선두 조나단 브라운리가 탈진해 쓰러졌습니다. 3위로 뒤따르던 형 알리스테어 브라운리가 동생을 부축해 결승선까지 데려갔습니다. 그 장면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스포츠 정신의 대표 장면으로 회자됩니다.
그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헨리 스쿠먼이었습니다.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은 10월 22일 스쿠먼이 그날 이후 10년 동안 받아온 비난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결승선 700미터 앞에서 벌어진 일
스쿠먼은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조나단을 추월했습니다. 조나단은 그 2위로 시리즈 종합 우승을 놓쳤고, 2016년 종합 타이틀은 스페인의 마리오 몰라에게 돌아갔습니다. 세계가 기억한 것은 형제의 장면이었고, 정작 그 레이스의 우승자 이름은 그 뒤로 거의 불리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포디움
| 순위 | 선수 | 국가 | 기록 |
|---|---|---|---|
| 1위 | 헨리 스쿠먼 | 남아프리카공화국 | 1시간 46분 50초 |
| 2위 | 조나단 브라운리 | 영국 | 18초 뒤 |
| 3위 | 알리스테어 브라운리 | 영국 | 18초 뒤 |
"영상이 화제가 될 때마다 나와 가족을 공격했습니다"
스쿠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내 경력에서 가장 큰 승리 가운데 하나였지만,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은 일 때문에 그 승리는 가려졌습니다." 이어 "이 영상이 화제가 될 때마다 나를 탓하는 메시지와 댓글이 쏟아지고, 때로는 내 가족까지 공격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결승선은 우승자가 만들어지는 곳"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이 우연이었다는 의문에 답하려는 마음으로 그 레이스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력 종목에서는 페이스와 연료 배분을 잘못 판단해 마지막에 무너지는 일이 흔하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이달 코나 월드챔피언십에서 선두로 달리다 마지막 구간에서 쓰러진 뢰브세트의 사례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선수들은 몇 시간을 앞서 달리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무너집니다. 그것이 지구력 종목의 냉혹한 현실입니다. 결승선은 우승자가 만들어지는 곳이고, 코주멜에서 그 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사람은 나였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자랑스러워할 준비
"그날 무슨 일이 있었고, 우승하기까지 무엇이 필요했는지 나는 압니다. 나의 경기 운영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는 "내 인생 최대의 승리 가운데 하나였고,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다시 그것을 자랑스러워할 준비가 됐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쿠먼은 2018년 커먼웰스 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2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초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열린 아프리카 선수권에서는 20초 차 2위였습니다. 그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가려져 있던 그날의 우승이, 이제야 제 이름으로 불릴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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