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인 10월 24일, 경남 통영시 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2026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 엘리트 경기가 열립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21일 출전 명단을 확정해 공개했습니다. 남자 65명, 여자 51명이 출전하며 이 가운데 한국 선수는 남자 일곱 명, 여자 열한 명입니다.

남자부, 베이징 포디움 3인이 다시 모입니다

1번 배번은 스페인의 알베르토 곤살레스가 달았습니다. 지난주 베이징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2년 반 만에 포디움에 복귀했고,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런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달리기 구간 10초 페널티를 안고도 5위에 오른 선수이며, 아시아 무대에 특히 강합니다. 2년 전 홍콩 월드컵에서 우승한 기억도 있습니다.

맞수는 스위스의 막스 슈투더입니다. 2번 배번을 받았습니다. 올해 8월 중국 웨이하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타이틀을 지켰고, 지난주 베이징 월드컵에서는 비가 쏟아진 코스에서 가장 빠른 달리기 30분 정확히를 기록하며 9초 차 우승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미야자키 월드컵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두 선수 사이를 갈랐던 중국의 장시루이는 21세입니다. 지난주 은메달로 중국 남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 포디움에 올랐고, 한 달 전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땄습니다. 수영에서 초반을 끌고 나갈 마르크 데바이, 체이스 맥퀸, 켄지 네너, 막스 스테이플리도 변수입니다. 자전거에서 앞그룹에 붙으면 휴고 밀너, 다비드 카스트로, 로베르토 산체스가 달리기에서 위협적입니다.

한국은 최규서와 김태기를 앞세워 남자 일곱 명이 나섭니다. 박상민, 권민호, 김주영, 장현일, 정재진이 함께 출전합니다.

여자부, 린신위가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립니다

여자부 1번은 중국의 린신위입니다.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고, 지난주 베이징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10킬로미터를 33분 51초에 달려 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고, 마르타 크롭코를 5초 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2번은 동료 황안치입니다. 8월 웨이하이 챔피언십 시리즈 4위로 중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베이징에서도 4위로 포디움까지 25초를 남겼습니다. 6월 수저우 아시아 슈퍼스프린트에서는 린신위를 꺾었습니다.

3번은 이탈리아의 베아트리체 말로치입니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와 아순시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땄지만, 이후 로마와 베이징에서는 20위 밖으로 밀렸습니다. 독일의 니나 아임은 3월 란사로테 우승자이며 부상 공백을 딛고 베이징에서 8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정혜림과 박가연이 이끕니다. 정혜림은 나고야 아시안게임 6위, 박가연은 웨이하이 챔피언십 시리즈 19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지연, 김혜랑, 박서은, 박경민, 남기현, 박예진, 최은진, 김태영 등이 함께 나섭니다.

코스는 짧고, 마지막 언덕에서 갈립니다

경기 방식은 스프린트입니다. 항만에서 750미터를 한 바퀴 수영하고, 6.6킬로미터 자전거 코스를 세 바퀴 돌아 19.8킬로미터를 달립니다. 마지막은 2.5킬로미터 언덕 코스를 두 바퀴 도는 5킬로미터 달리기입니다. 거리가 짧은 만큼 세 종목 모두 초반부터 속도가 붙고, 순위가 마지막 달리기에서 뒤집히는 그림이 자주 나옵니다.

일정은 24일 오전 8시 여자 엘리트, 오전 10시 30분 남자 엘리트 순입니다. 오후에는 동호인부 등록과 장비 검차, 공식 수영 훈련, 경기 설명회가 이어집니다. 동호인부 경기는 25일 오전 8시에 시작하며, 오전 7시 40분 개회식과 준비 체조 뒤 7시 50분에 도열합니다.

대회는 통영시와 대한철인3종협회가 함께 주최하고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승인했습니다. 엘리트 선수 120여 명과 국내 동호인 1,300여 명이 통영을 찾습니다.

아시아 투어 2차전, 올림픽 랭킹이 걸려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4개 대회로 짜인 아시아 투어의 두 번째 무대입니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어 상위권 선수들이 연달아 출전합니다. 지난주 베이징에 이어 이번 주 통영, 다음 주에는 다시 다른 아시아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홈 코스입니다. 관중의 응원이 기록을 바꾸지는 않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물에서 헤엄치고 같은 언덕을 오르는 경험은 다음 세대에 남는 자산입니다. 엘리트 경기 중계는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 공식 채널과 유튜브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