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하와이 코나에서 열린 2026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에서 솔베이 뢰브세트(노르웨이)는 결승선을 1킬로미터 남짓 남기고 1분 15초 앞서 있었습니다.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열기 속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여러 차례 길 위에 주저앉았고, 결국 9시간 02분 09초로 8위에 들어왔습니다.
보름이 지난 10월 20일, 그의 매니저 애덤 애크워스가 링크트인에 그날의 손실을 숫자로 정리해 올렸습니다. 추산액은 약 93만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12억 원이 넘습니다. 우승과 8위 사이에서 사라진 금액입니다.
우승과 8위 사이, 1억 4,905만 원
애크워스가 공개한 계산은 항목별로 명확합니다. 월드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12만 5천 달러(약 1억 6,635만 원)이고, 8위 상금은 1만 3천 달러(약 1,730만 원)입니다. 한 칸 차이로 11만 2천 달러가 갈렸습니다.
여기에 시즌 종합 보너스가 겹쳤습니다. 뢰브세트는 아이언맨 프로 시리즈 종합 1위 보너스 20만 달러(약 2억 6,616만 원)를 받을 위치에 있었습니다. 코나에서 8위로 밀리면서 종합 순위가 2위로 내려갔고, 보너스는 13만 달러(약 1억 7,300만 원)로 줄었습니다. 7만 달러가 더 빠져나간 것입니다.
| 항목 | 우승했을 경우 | 실제 결과 | 차액 |
|---|---|---|---|
| 월드챔피언십 상금 | 12만 5천 달러 (약 1억 6,635만 원) | 1만 3천 달러 (약 1,730만 원) | 11만 2천 달러 |
| 프로 시리즈 종합 보너스 | 20만 달러 (약 2억 6,616만 원) | 13만 달러 (약 1억 7,300만 원) | 7만 달러 |
| 직접 상금 합계 | 32만 5천 달러 (약 4억 3,251만 원) | 14만 3천 달러 (약 1억 9,030만 원) | 18만 2천 달러 |
직접 상금만 약 2억 4,220만 원이 사라진 것입니다.
더 큰 구멍은 스폰서 보너스 75만 달러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애크워스는 세계 챔피언 등극에 따라 지급되는 스폰서 보너스, 프로 시리즈 종합 우승 보너스, 그리고 우승과 종합 우승을 함께 달성했을 때 지급되는 이월 보너스를 합치면 약 75만 달러(약 9억 9,809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상금 18만 2천 달러와 스폰서 보너스 75만 달러를 더하면 93만 2천 달러입니다. 우리 돈 약 12억 4,030만 원입니다. 한 번의 판정, 한 번의 탈수로 한 시즌의 보상 구조가 통째로 바뀐 셈입니다.
다만 계약별 보너스 조항은 선수마다 달라, 애크워스의 추산은 그가 관리하는 계약을 기준으로 한 값입니다. 그래도 프로 선수에게 월드챔피언십 한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 숫자로 충분히 드러납니다.
같은 자리에서 작년에는 크니브가 무너졌습니다
이 장면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년 전 같은 코스에서 테일러 크니브(미국)가 똑같이 마지막 구간에서 열기에 무너지며 우승을 놓쳤습니다. 그때 타이틀을 가져간 선수가 뢰브세트였습니다. 1년 만에 두 선수의 자리가 정확히 뒤바뀐 것입니다.
올해 우승은 크니브에게 돌아갔습니다. 크니브는 8시간 36분 29초로 첫 아이언맨 세계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라우라 필립(독일)이 8시간 39분 34초로 2위, 줄리 데롱(스위스)이 8시간 46분 25초로 3위였습니다. 뢰브세트는 8위로 들어왔지만, 그보다 앞서 루시 찰스-바클레이(영국)도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레이스를 멈췄습니다.
이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한 프로 선수는 모두 22명이었습니다. 여자부 이탈률은 23퍼센트까지 올랐습니다. 순위와 상금 이전에 선수 보호 규정을 다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남은 것은 20분의 성격
애크워스는 결승선에서 뢰브세트의 어머니와 나란히 서서 마지막 1킬로미터를 지켜봤다고 적었습니다. 그가 가장 두려웠던 것은 성적이 아니라 건강이었습니다.
그는 "스폰서십은 다시 쌓을 수 있고 타이틀도 다시 딸 수 있지만, 그 20분 동안 보여준 성격은 살 수 없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결승선에서 그를 맞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승 상금 12만 5천 달러와 8위 상금 1만 3천 달러 사이에서 갈린 것은 한 시즌의 수입입니다. 그러나 코나의 마지막 1킬로미터가 남긴 질문은 돈이 아니라, 더위 속에서 선수를 어디까지 계속 달리게 둘 것인가입니다.
※ 원화 환산은 1달러 약 1,331원을 기준으로 한 근사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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