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토요일) 중국 베이징 북쪽 옌치호수에서 2026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 열 번째 대회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남자부에서는 1번을 달고 나선 막스 슈투더(스위스)가 1시간 48분 22초로 우승하며 출전 명단의 맨 앞자리에 걸맞은 경기를 했습니다. 반면 여자부는 달랐습니다. 케이트 워와 마르타 크롭코, 니나 에임 등 우승 후보들이 즐비했지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홈 코스의 린신위(중국)였습니다. 기록은 2시간 00분 33초입니다.
남자부 — 마지막 10킬로미터에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슈투더는 달리기에서 승부를 끝냈습니다. 마지막 10킬로미터를 30분 00초에 주파한 그는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달리기 기록을 남기며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2위는 9초 뒤에 들어온 장시루이(중국, 1시간 48분 31초), 3위는 17초 뒤의 알베르토 곤살레스 가르시아(스페인, 1시간 48분 39초)였습니다. 상위 세 명이 20초 안에 몰린 접전이었지만, 마지막 한 바퀴에서 순위를 뒤집을 힘은 슈투더에게 있었습니다.
슈투더에게 아시아는 이미 낯설지 않은 무대입니다. 지난 1년 반 사이 상하이 아이언맨 70.3, 웨이하이 세계트라이애슬론 챔피언십 시리즈 두 차례, 미야자키 월드컵에서 잇달아 정상에 섰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베이징까지 아시아 주요 무대를 휩쓸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여자부 — 자전거에서 갈라진 판이 마지막에 뒤집혔습니다
여자부의 흐름은 자전거 구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소규모 선두 그룹이 1분이 넘는 차이를 벌린 채 두 번째 전환 구간으로 들어왔고, 그 안에는 린신위와 브레아 로데릭, 하야시 마나미, 마틸드 고티에, 그리고 우승 후보였던 크롭코와 워가 함께 있었습니다. 니나 에임은 이 결정적인 움직임에 끼지 못한 채 달리기 시작 전에 이미 포디움 경쟁에서 멀어졌습니다.
달리기 초반 워가 처지면서 선두는 크롭코와 린신위의 두 사람으로 좁혀졌습니다. 둘은 나란히 30초 이상 앞선 채 마지막까지 함께 달렸고, 마지막 스퍼트에서 린신위가 크롭코를 떼어냈습니다. 5초 차 우승입니다. 워는 2시간 01분 28초로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 순위 | 남자부 | 기록 | 여자부 | 기록 |
|---|---|---|---|---|
| 1위 | 막스 슈투더(스위스) | 1시간 48분 22초 | 린신위(중국) | 2시간 00분 33초 |
| 2위 | 장시루이(중국) | 1시간 48분 31초 | 마르타 크롭코 | 2시간 00분 38초 |
| 3위 | 알베르토 곤살레스 가르시아(스페인) | 1시간 48분 39초 | 케이트 워 | 2시간 01분 28초 |
홈 코스에서 챙긴 성과, 그리고 다음 무대
베이징은 15년 만에 월드컵을 다시 유치한 도시입니다. 중국은 남자부 2위와 여자부 우승을 함께 가져가며 홈 대회를 값지게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린신위의 우승은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나온 결과여서,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의 판도를 가늠할 장면으로 남을 만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랭킹 500점이 걸려 있었습니다. 2028 LA 올림픽을 향한 1차 자격기간이 2026년 5월 18일부터 2027년 5월 18일까지로 정해진 만큼, 베이징의 성적은 두 선수 모두에게 순위표 위쪽 자리를 확보해 준 셈입니다.
아시아 일정은 아직 남았습니다. 4개 대회 연속 일정의 두 번째 무대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열립니다. 국내 팬으로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자, 베이징에서 확인된 아시아 선수들의 상승세가 통영에서 이어질지 지켜볼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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