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장거리 강자 샘 라이들로가 오는 10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열리는 아이언맨 세계선수권에서 받게 될 상금 전액을 어린 선수들에게 기부합니다. 그가 직접 이름을 붙인 '23명의 미래' 프로젝트를 통해서입니다. 2023년 세계 챔피언인 그가 코나를 일주일 앞두고 꺼낸 이 소식은, 대회 결과보다 먼저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상금이 없어도 2만 3,000유로는 보장됩니다

라이들로는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2만 3,000유로를 어린 선수 23명에게 나눠 줍니다. 우리돈으로 약 3,468만원에 해당하며, 1인당 1,000유로꼴입니다. 상금을 받게 되면 그 전액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는 "코나에서 상금을 한 푼도 벌지 못하더라도 23명은 각자 1,000유로를 받습니다. 결과와 무관하게 2만 3,000유로가 보장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상은 10세에서 16세 청소년입니다

지원 대상은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를 꿈꾸는 10세에서 16세 청소년입니다. 라이들로에게 이메일로 자신의 사연을 보내면 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최소 금액을 더 키울 수 있도록 문도 열어 두었습니다. "저도 꿈을 가진 아이였고, 저를 믿어 준 사람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제가 23명의 어린 선수에게 같은 일을 해 주고 싶습니다"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코나 상금은 얼마인가요

코나 세계선수권은 남녀 각 15위까지 상금을 지급합니다. 1위 상금은 12만 5,000달러로, 우리돈 약 1억 6,737만원에 이릅니다.

순위 상금(원화 환산)
1위 약 1억 6,737만원
2위 약 8,704만원
3위 약 6,025만원
5위 약 2,678만원
10위 약 1,071만원

왜 주목받는 결정인가요

라이들로는 올해 7월 독일 로스 대회에서 장거리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건재를 알렸습니다. 70.3 세계선수권 대신 코나에 집중하기로 한 선수인 만큼, 이번 결정은 성적만큼이나 그의 가치관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읽힙니다. 상금을 어린 선수에게 돌리는 일은 장거리 종목에서 흔치 않은 선택입니다.

국내 동호인에게 주는 메시지

국내 유소년 철인3종 인구는 아직 얇은 편입니다. 장비와 대회 참가비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세계 정상권 선수가 상금을 어린 선수에게 돌리는 이번 사례는, 종목의 미래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질문을 국내 팬들에게도 던집니다.

※ 원화 환산은 1달러 약 1,339원, 1유로 약 1,508원을 기준으로 한 근사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