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이 10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열립니다. 남자부와 여자부가 같은 날 한 번에 뛰는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출전 선수가 약 3,000명으로 늘면서, 코스 밀집과 드래프팅(앞차 뒤에 붙어 달리는 반칙)을 어떻게 막을지가 대회 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7년 만의 하루 레이스, 늘어난 밀집

아이언맨은 2019년 남녀가 같은 날 코나에서 뛴 뒤로는 일정을 나눠 운영해 왔습니다. 올해 최종 확정된 출전 인원은 2019년의 2,446명보다 약 100명 많은 수준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폭은 크지 않지만, 이틀에 나눠 치르던 경기를 하루로 합치면서 자전거 180km 구간의 밀집도는 높아졌습니다. 참가비는 1,850달러(약 248만 원)입니다.

아이언맨은 올해 초 프로 드래프팅 존을 12m에서 20m로 넓혔습니다. 추월에 허용되는 시간도 45초로 늘렸습니다. 반면 동호인에게는 기존 12m 규정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구분 적용 거리
프로 남녀 20m
동호인 12m

레이스레인저, 무엇을 하나

레이스레인저는 자전거 앞뒤에 붙이는 거리 측정 장치입니다.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면 불빛 색으로 알려 주기 때문에, 선수와 심판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프로 대회 43개에서 쓰였고,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 남녀 약 100명의 자전거에 모두 장착됩니다. 동호인에게는 아직 적용되지 않습니다.

공동 창업자 제임스 엘버리는 지난 8월에 100만 달러(약 1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내년 1~2월에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비드래프팅 대회에서 동호인 대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판정은 심판의 몫

장치가 있어도 페널티를 주는 것은 심판입니다.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70.3 세계선수권에서는 페널티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승한 헤이든 와일드는 "마치 크리스마스 같았다"며 규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이언맨 심판 총괄 지미 리치텔로는 "니스는 공정한 레이스였다"고 반박하면서도, 좁은 도로와 기술적인 내리막, 고속 구간 때문에 심판이 선수 옆에서 판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리비에라에서 열린 T100 대회에서는 한 선수가 80km 자전거 구간에서 위반 시간 9분 이상을 쌓고도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레이스레인저 창업자는 "장치는 거리를 명확히 알려 줄 뿐이고, 최종 판단은 심판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심판이 직접 선수 사이를 달리지 않아도 실시간 정보를 받아 판정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출발 시각도 바뀐다

아이언맨은 웨이브 출발 순서도 손봤습니다. 프로 남자가 오전 6시 20분, 프로 여자가 6시 30분에 출발하며, 두 그룹 사이 간격은 5분입니다. 가장 빠른 남자 동호인 연령대는 프로 여자보다 35분 뒤인 오전 7시 5분에 출발합니다. 2019년에는 이 간격이 25분이었습니다.

웨이브 출발 시각(현지)
프로 남자 오전 6시 20분
프로 여자 오전 6시 30분
남자 최연소 연령대 오전 7시 5분
여자 40-54세 오전 7시 25분
남자 45-54세 오전 7시 35분

동호인 세계챔피언 출신 야나 리히트로바는 "45-49세 여자부로 뛰면서 가장 빠른 남자 동호인 사이에 끼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남은 숙제

레이스레인저는 2024년 남자부, 지난해 여자부에 이어 세 번째로 코나에 투입됩니다. 다만 밀집 자체를 없애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프로 무대에 도입된 지 3년이 지났지만, 동호인 대회로의 확대와 판정 일관성은 여전히 남은 과제입니다.

※ 원화 환산은 1달러 약 1,343원을 기준으로 한 근사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