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시즌의 정점인 2026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이 10월 10일(토) 미국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에서 열립니다. 올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남자부와 여자부가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함께 뛴다는 점입니다. 남녀가 하루에 코나 무대를 공유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7년 만에 돌아온 '하루의 코나'

아이언맨은 2020년 이후 남자부와 여자부 일정을 나눠 운영해 왔습니다. 2023년부터는 여자부를 코나에서, 남자부를 프랑스 니스에서 따로 치렀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함께 뛰길 바란다는 피드백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다시 단일 레이스로 돌아왔습니다. 프로 선수들은 10월 10일 오전 6시 25분(하와이 현지 시각)에 출발하며, 전 세계에 유튜브와 아이언맨 프로 시리즈 채널 등으로 무료 중계됩니다.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의 빈자리

지난해 니스에서 정상에 오른 카스페르 스토르네스(노르웨이)는 지난 9월 하와이 훈련 중 강풍에 낙차해 쇄골을 다치면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합니다. 그 자리를 두고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노르웨이)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2025 아이언맨 프로 시리즈 챔피언인 그는 니스에서 3위에 올랐고, 올해도 꾸준한 성적을 냈습니다. 2024년 코나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각오가 남다릅니다.

샘 라이들로(프랑스)는 로스 대회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기세를 올렸고, 구스타프 이덴(노르웨이)과 마르턴 판 리엘(벨기에)도 우승권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에 요나스 숌부르크와 패트릭 랑게(이상 독일), 그리고 샘 롱, 루디 폰 베르크 등 미국 선수들이 가세합니다.

여자부, 뢰프세트의 타이틀 방어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코나에서 우승한 솔베이 뢰프세트(노르웨이)가 타이틀 방어에 나섭니다. 당시 그는 8시간 28분 27초로, 2위 캣 매튜스(영국)를 35초 차로 제쳤습니다. 매튜스는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여자부 역대 최고 마라톤 기록인 2시간 47분 23초를 세우고도 정상에 서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루시 찰스-배클레이(영국)가 더해집니다. 그는 70.3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하고 코나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세 차례 70.3 세계챔피언 테일러 니브와 로라 필리프(독일)도 우승 경쟁에 합류합니다.

코나에서 갈리는 프로 시리즈

올해 코나 대회는 아이언맨 프로 시리즈 최종전을 겸합니다. 시즌 내내 쌓아온 점수가 이 한 경기로 결정되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우승만큼이나 순위 싸움이 중요합니다. 여자부에서는 뢰프세트가 무난한 성적만 내도 시리즈 정상이 유력하고, 남자부는 블룸멘펠트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얽혀 있어 마지막까지 순위가 요동칠 전망입니다.

관전 포인트

7년 만에 돌아온 '하루의 코나'는 레이스 운영과 관중 동선에도 변화를 줍니다. 남녀 선수가 동시에 코스를 누비는 만큼, 선두 경쟁과 함께 뒤에서 벌어지는 순위 다툼도 볼거리입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대 무대에서 누가 정상에 서고, 어떤 선수가 프로 시리즈 타이틀을 가져갈지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