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이언맨 세계챔피언 카스페르 스토르네스(노르웨이)가 오는 10월 10일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언맨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훈련하던 중 낙차 사고로 뼈를 다치면서, 타이틀 방어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9월 24일 훈련 중 강풍에 넘어져

사고는 9월 24일 빅아일랜드에서 벌어졌습니다. 스토르네스는 훈련 라이딩 도중 돌풍이 자전거 앞바퀴를 덮치면서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그는 넘어지며 어깨 쪽을 부딪혔고, 쇄골을 포함해 여러 뼈가 부러졌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중상은 아니었지만, 세계선수권 출전이 불가능한 부상이었습니다.

그는 9월 25일(금)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참을 알렸습니다. 보조기와 붕대를 한 모습을 함께 공개하며 팬들에게 상황을 전했고, 완전한 회복을 우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허리케인 놀루의 초기 영향

이번 사고는 당시 하와이 주변을 지나던 허리케인 놀루의 초기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허리케인 놀루는 9월 말 하와이 제도를 스치며 강풍과 높은 파도를 몰고 왔고, 대회 준비에 나섰던 선수들이 거센 바람 속에서 훈련해야 했습니다. 스토르네스가 넘어진 것도 이런 돌풍 때문이었습니다.

남자부는 새 챔피언을 맞는다

스토르네스는 2025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노르웨이 남자부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장으로 코나 타이틀 방어 기회를 잃었고, 남자부는 결국 새로운 챔피언을 배출하게 됐습니다.

올해 코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남녀 프로가 같은 날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대회로 돌아옵니다. 출전 명단에는 여러 명의 전직 세계챔피언이 이름을 올렸고, 최근 4년간 포디움에 오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그 중심에 서 있던 디펜딩 챔피언의 이탈이라 아쉬움이 큽니다.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

아이언맨 측과 현지 당국에 따르면 허리케인 놀루는 이후 하와이 본섬에서 멀어지며 세계선수권 일정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회 조직위는 예정대로 10월 10일 레이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스토르네스의 공백만큼은 다른 선수들이 메워야 할 몫으로 남았습니다.

스토르네스는 회복에 집중한 뒤 새 시즌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펜딩 챔피언이 빠진 코나에서 누가 새 왕좌에 오를지, 남자부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