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대축제

2026 월드트라이애슬론 시리즈(WTCS) 그랜드 파이널이 스페인 폰테베드라에서 막을 올립니다. 개막은 9월 23일이며, 나라별 입장식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월 27일 엘리트 세계 챔피언이 결정되는 일정입니다. 대회 기간에는 엘리트뿐 아니라 연령별 세계선수권과 파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도 함께 열려, 16세부터 89세까지 전 세계 선수가 한 도시에 모입니다.

올 시즌 WTCS는 4월 14일 사마르칸트에서 시작해 폰테베드라로 마무리됩니다. 2023년 파이널도 이곳에서 열렸던 만큼, 선수들에게는 낯익은 코스입니다.

여자부, 보그랑의 방어

프랑스의 카상드르 보그랑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습니다. 올 시즌 출전한 네 차례 WTCS에서 모두 우승해 최대 획득 가능 점수인 4,000점을 채웠습니다. 2위 베스 포터(영국)와는 225점 차입니다.

보그랑이 세계 챔피언에 오르려면 파이널에서 3위 안에 들면 됩니다. 반대로 포터가 역전하려면 본인이 우승하고 보그랑이 4위 이하로 밀려야 합니다. 보그랑이 2023년 이후 시리즈에서 2위 밖으로 밀린 적이 사실상 없었다는 점은 포터에게 부담입니다.

3위 경쟁은 스웨덴의 틸다 몬손(3,636점)과 독일의 리자 테르치(3,561점) 사이에서 벌어집니다. 두 선수 모두 파이널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남자부, 빌라사의 5위 조건

남자부 선두는 포르투갈의 바스쿠 빌라사입니다. 3,850점으로 호주 매슈 하우저(3,496점)를 크게 앞섭니다. 빌라사는 파이널에서 5위 안에만 들면 첫 세계 타이틀을 확정합니다.

하우저의 조건은 가혹합니다. 본인이 우승하고 빌라사가 6위 이하로 밀려야 합니다. 다만 빌라사는 파이널에서 유독 약했습니다. 2022년 23위, 2023년 15위, 2024년 24위로 부진했고, 지난해에야 5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하우저는 지난해 파이널에서 우승했습니다.

3위 싸움도 뜨겁습니다. 히카르두 바티스타(포르투갈)가 3,082점으로 3위, 미겔 이달고(브라질)가 3,041점, 도리앙 코냉(프랑스)이 3,019점으로 뒤를 잇습니다. 포르투갈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시리즈 포디움에 오르는 장면도 가능합니다.

2023년의 기억

코냉에게 폰테베드라는 특별한 곳입니다. 2023년 파이널에서 5위로 출발해 우승을 차지하며 깜짝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도 5위에서 출발하는 만큼, 같은 그림을 노립니다.

한편 2024년 파이널 챔피언 헤이든 와일드(뉴질랜드)도 복귀합니다. T100 세계 챔피언인 그는 2023년 폰테베드라에서 페널티와 사고로 타이틀을 놓친 기억이 있어, 이번 대회에 각오가 남다릅니다.

관전 포인트

폰테베드라는 언덕이 많은 코스와 바다 수영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엘리트 레이스는 대회 막바지에 배치됩니다. 빌라사가 파이널 징크스를 끊을지, 하우저가 마지막에 뒤집을지, 그리고 보그랑이 완벽한 시즌을 타이틀로 마무리할지가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