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네덜란드 알메러에서 유럽 트라이애슬론 챌린지 장거리 선수권(챌린지 알메러-암스테르담)이 열렸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장거리 대회로 꼽히는 이 대회의 45번째 판에서, 남녀 모두 네덜란드 선수가 홈 팬 앞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풀코스(3.8km 수영·180km 사이클·42.195km 달리기)로 치러진 이날 레이스는 마지막까지 순위가 흔들린 접전이었습니다. 수영에서는 예스페르 스벤손(스웨덴)과 니크 헬도른(네덜란드)이 앞서 나갔고, 사이클 30km 부근에서 토르 벤딕스 마드센(덴마크)이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남자부: 브론스의 오랜 꿈이 이루어지다

밀란 브론스(네덜란드)는 알메러 출신으로, 그동안 이 대회에서 여러 번 상위권에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이날 그는 헬도른과 함께 마드센을 추격했고, 달리기 10km 지점에서 세 선수가 나란히 섰습니다. 브론스는 곧바로 승부수를 던졌고, 이 한 번의 가속이 우승을 갈랐습니다.

이후 25km 넘게 단독 선두를 달린 브론스는 막판 5km에서 마드센이 20초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다시 힘을 내며 격차를 벌렸습니다. 최종 기록은 7시간 37분 00초. 마드센이 7시간 38분 00초로 2위, 헬도른이 7시간 42분 21초로 3위에 올랐습니다.

여자부: 뮬렌베르크, 폭발적인 달리기로 역전

여자부에서는 키라 뮬렌베르크(네덜란드)가 우승했습니다. 수영에서 마이커 부렌이 크게 앞서 나가며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뮬렌베르크는 달리기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앞세워 순위를 뒤집었습니다. 우승 기록은 8시간 42분 07초였습니다. 바르보라 베스페라트가 8시간 44분 48초로 2위, 모레나 스티븐스가 8시간 55분 30초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알메러라는 코스

챌린지 알메러-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 알메러의 평지 코스에서 열립니다. 해수면 아래에 놓인 지형이라 사이클 구간이 빠르지만, 바람이 변수로 꼽힙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장거리 대회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장거리 대회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유럽 장거리 무대의 의미

이번 대회는 유럽 트라이애슬론 장거리 선수권과 네덜란드 국가 선수권을 겸해 열렸습니다. 장거리 종목은 최근 몇 년 새 국제 무대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브론스와 뮬렌베르크가 홈에서 유럽 챔피언에 오르며, 장거리 종목의 세대교체 흐름을 보여준 한 판이었습니다. 두 선수가 앞으로 아이언맨 시리즈와 국제 장거리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