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T100 트라이애슬론 월드투어의 시즌 최종전이 열릴 카타르가 코스를 공개했습니다. 카타르 관광청(Visit Qatar)과 프로철인3종기구(PTO), 세계트라이애슬론(World Triathlon), 카타르철인3종연맹은 9월 6일 루사일 코스의 상세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대회는 12월 10~12일, 루사일에서 2년 연속 개최됩니다.

걸프해 수영으로 시작하는 100km 코스

올해 코스는 루사일의 워터프런트를 활용해 짜였습니다. 선수들은 아라비안걸프(걸프해)에서 2km 수영을 마친 뒤, 도심 거리를 달리는 80km 바이크 구간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18km 러닝은 루사일 플라자와 불바르(대로) 일대에서 펼쳐져, 바다와 도심이 어우러진 경관 속에서 우승자가 가려집니다. 바이크 코스는 대부분 평탄한 도심 서킷으로 설계되어 기록보다는 전술 싸움이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회는 프로 선수들의 100km 레이스와 스프린트 거리, 동호인 연령별 세계선수권(에이지그룹)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1km와 5km 커뮤니티 러닝도 함께 열려 현지 주민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폭넓게 대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 새로 추가된 릴레이

올해 달라진 점은 릴레이 종목입니다. 100km와 스프린트 거리 모두 팀 단위 출전이 가능해져, 수영과 바이크, 러닝을 각자 맡아 도전하는 새로운 참가 방식이 열렸습니다. 팀을 꾸리기 어려운 참가자는 기존처럼 개인전에 나설 수 있어, 릴레이 도입은 참가 문턱을 낮추는 선택지로 평가됩니다. 개인 출전이 부담스러웠던 동호인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카타르는 지난해 이 대회의 데뷔 무대에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2025년 도하에서 열린 첫 T100 에이지그룹 세계선수권에는 82개국에서 5,000명이 넘는 아마추어 선수가 모였고, 카타르는 이를 발판으로 대형 국제 멀티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즌을 결정하는 마지막 무대

카타르 T100 파이널은 3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시작된 2026 T100 월드투어(총 9개 도시)의 종착역입니다. T100 투어는 PTO가 주관하고 세계트라이애슬론이 공인하는 장거리 철인3종 월드투어로, 헤이든 와일드(뉴질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 해 동안 포인트를 쌓아 이곳 루사일에서 시즌 챔피언을 가립니다. 와일드는 최근 1년 반 동안 T100 무대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 준 선수로 꼽히며, 그의 시즌 최종전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100km 레이스에서는 남녀 챔피언이 모두 결정되므로, 12월의 루사일은 한 해 철인3종의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될 예정입니다.

대회는 아직 100일가량 남았으며, 코스 지도와 참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이널 무대인 루사일은 수도 도하 북쪽에 조성된 신도시로, 카타르는 2022 월드컵 때 세워진 루사일 스타디움으로 익숙한 곳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철인3종이라는 새로운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 동호인들에게도 릴레이 신설은 익숙한 대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바다 수영과 도심 바이크가 어우러진 이색 코스에서의 레이스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