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슈퍼트라이 프로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파이널이 9월 6일(현지시각) 영국령 저지에서 열렸습니다. 남녀 우승자는 프랑스의 카산드르 보그랑과 호주의 매트 하우저였습니다. 두 선수는 각각 10만 달러(약 1억 3,4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으며, 총상금 80만 달러(약 10억 7,000만 원)는 철인3종에서 하루 동안 지급되는 상금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올해부터 팀 대항전에서 개인전 체제로 개편된 시리즈의 첫 파이널은, 이 대회의 전신인 슈퍼리그 트라이애슬론이 2017년 처음 레이스를 연 '본고장' 저지에서 치러졌습니다.
하우저 52분 6초, 마지막 러닝에서 승부
남자부에는 파리 올림픽 챔피언 알렉스 이(영국)와 은메달리스트 헤이든 와일드(뉴질랜드)까지 가세해 역대급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레이스는 수영 300m, 바이크 4km, 러닝 1.6km를 세 번 연속으로 도는 엔듀로 방식으로 진행되며, 1시간 남짓 만에 승부가 났습니다.
하우저는 마지막 러닝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52분 6초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와일드가 7초 뒤 2위, 네덜란드의 미치 콜크만이 3위(11초 차)를 차지했습니다. 직전 시즌 챔피언 레만(헝가리)은 트랜지션에서 헬멧을 박스 밖에 떨어뜨려 10초 페널티를 받으며 4위로 밀려났고, 미국의 세스 라이더가 5위에 올랐습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알렉스 이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는 두 번째 바이크 구간 4랩째 코너를 돌며 힘을 넣는 순간 체인이 끊어졌고,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리타이어를 택했습니다. 이번 시즌 토론토 라운드 우승자 타일러 미슬라우추크(캐나다)도 앞선 선수가 코너를 돌다 넘어뜨린 안전 마커에 부딪혀 추락하며 레이스를 접었습니다.
보그랑, 무패 행진을 이어간 56분 45초
여자부에서도 드라마가 이어졌습니다. 보그랑은 첫 러닝에서 선두로 나선 뒤 두 번째 바이크에서 테일러-브라운과 풀라거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러닝에서 다시 격차를 벌리며 56분 45초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올해 슈퍼트라이 무대를 지배해 온 그는 프랑스 트랙 3km·5km와 도로 10km 국가 기록을 세운 '스피드의 소유자'다운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조지아 테일러-브라운(영국)이 19초 차 2위, 디펜딩 챔피언 잔 르에르(룩셈부르크)가 3위(27초 차)를 차지했습니다. 르에르는 헬멧이 머리 땋은 머리카락에 걸려 러닝 첫 랩을 헬멧을 든 채 뛰는 악재 속에서도 포디움을 지켰습니다. 여자부에서는 선두에서 90초 이상 뒤처지면 탈락하는 '90초 룰'에 걸린 9명이 레이스에서 제외되는 변수도 있었습니다.
간판들의 9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파이널로 슈퍼트라이 시리즈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다만 간판 선수들의 9월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9월 12~13일 프랑스 니스에서는 아이언맨 70.3 세계선수권이 열리며, 와일드는 이 대회에 이어 19일 T100 프렌치 리비에라, 27일 폰테베드라의 WTCS 파이널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합니다. 쇼트코스와 장거리를 오가는 선수들의 '미친 9월'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함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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