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언맨 70.3 세계선수권이 9월 12일(토)과 13일(일), 이틀에 걸쳐 프랑스 니스에서 열립니다. 여자부가 12일에, 남자부가 13일에 각각 출발하며 총 140명이 넘는 프로 선수가 프랑스 리비에라의 무대에 섭니다. 총상금은 50만 달러(약 6억 9,000만 원)로, 남녀 챔피언에게는 각각 7만 5,000달러(약 1억 원)와 아이언맨 프로 시리즈 포인트 3,000점이 주어집니다.

남자부: 3초 차 승부의 재대결

남자부의 중심에는 디펜딩 챔피언 옐레 겐스(벨기에)가 있습니다. 겐스는 작년 마르베야 세계선수권에서 크리스티안 블루멘펠트(노르웨이)를 불과 3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3연속 타이틀에 도전하는 겐스는 1번(M1) 배번호를 달고 출발선에 섭니다.

맞수 블루멘펠트의 최근 상승세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그는 올 시즌 70.3 질롱과 오션사이드, 텍사스 내셔널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프로 시리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작년 3초 차 승부의 재판으로, 장거리 철인3종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매치업입니다.

경기 날짜 출전 선수 구성
여자부 9월 12일(토) 프로 70여 명
남자부 9월 13일(일) 프로 70여 명

노르웨이의 화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역 아이언맨 세계챔피언 카스퍼 스토르네스는 작년 마르베야에서 겐스와 블루멘펠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선수이고, 구스타프 이덴은 2019년 니스에서 70.3 세계선수권 첫 우승을 맛본 추억의 장소로 돌아옵니다. 독일에서는 2023년 챔피언 리코 보겐과 요나스 숌부르크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올림픽 경험을 가진 빈센트 루이(프랑스), 헤이든 와일드(뉴질랜드), 마르텐 반 릴(벨기에)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남자부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입니다.

여자부: 찰스-바클레이의 빈자리, 니브가 채운다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루시 찰스-바클레이(영국)가 코나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을 선언하면서 판도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3회 챔피언 테일러 니브(미국)입니다. 니브는 2021년 이후 출전한 모든 70.3 세계선수권에서 포디움에 올랐지만, 니스 코스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나와 UCI 타임트라이얼 세계선수권까지 한 달여 사이에 세계 타이틀 3개에 도전하는 그의 일정도 주목할 만합니다.

니브를 추격하는 이들도 탄탄합니다. 카트 매튜스(영국)는 2023년과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 연속으로 니브에 이어 2위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내려 합니다. 올해 아이언맨 뉴질랜드와 70.3 질롱, 70.3 엘신어에서 우승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로라 필립(독일)은 2024년 같은 니스에서 아이언맨 세계선수권 우승을 경험한 선수이고, 마르졸렌 피에레(프랑스)는 홈 팬들의 응원 속에 첫 세계 타이틀을 노립니다. 여기에 올해 아이언맨 대회 2연승을 기록한 솔베이그 로브세트(노르웨이)까지 가세해 여자부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챔피언십을 품은 니스 코스

대회는 니스 구시가지 앞 플라주 데 폰셰트 해변에서 1.9km 수영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90km 자전거 코스는 알프-마리팀의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따라 콜 드 방스 고개를 넘는 험난한 구간을 품고 있습니다. 마지막 21.1km 달리기는 바다를 옆에 둔 앙글레 거리(프로메나드 데 장글)를 달리는 빠른 코스로, 관중의 응원 속에 결승선까지 이어집니다.

이번 대회는 프로 시리즈의 마지막 전초전이기도 합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3,000점이 시즌 최종전인 10월 코나 아이언맨 세계선수권의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는 아이언맨 유튜브 채널과 ironman.com, DAZN 등에서 생중계되며, 여자부 중계는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70.3 세계선수권은 3주 뒤 열리는 코나의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프로 필드의 수준이 높은 대회입니다. 남녀 경기를 모두 챙겨보면 올해 장거리 철인3종의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한눈에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말 레이스 일정을 미리 확인해 두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