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철인3종 스타 샘 애플턴(36)이 2026시즌을 끝으로 프로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13년간 프로로 활약하며 통산 20승을 올린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애플턴은 "은퇴해도 철인3종은 내가 누구인지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며 "이 스포츠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결코 멀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3살에 시작해 20년을 달린 커리어

애플턴의 여정은 13살 때 뉴사우스웨일스주 주니어 팀에서 처음 철인3종을 접하며 시작됐습니다. 그는 "첫 대회를 치른 순간부터 철인3종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내 삶이자 정체성이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이후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이어온 그는 미들코스(70.3) 무대에서 가장 꾸준한 강자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것은 특정 대회에서의 압도적 성적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70.3 산타로사(비네만)에서는 5번의 출전 중 4번(2015년, 2017년, 2018년, 2019년) 우승을 차지했고, 고향 호주에서 열리는 70.3 질롱에서는 3번(2017년, 2018년, 2022년)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 무대에서도 통했다

애플턴은 세계선수권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70.3 세계선수권에서 4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에는 하비에르 고메스, 벤 카누트, 팀 돈이 포디움을 채운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습니다.

장거리로 눈을 돌린 뒤에도 성과는 이어졌습니다. 2019년 아이언맨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로 풀코스(아이언맨 디스턴스)에 데뷔한 그는 2024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미들코스 전문가'라는 평가를 풀코스에서도 입증했습니다.

남은 시즌, 그리고 이후의 삶

은퇴 선언에도 애플턴은 곧바로 트랙을 떠나지 않습니다. 올 시즌 그는 70.3 댈러스 5위, 오션사이드 10위, T100 샌프란시스코 14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줬고, "버킷리스트에 담아둔 레이스 한두 개"를 마친 뒤 완전히 은퇴할 예정입니다.

그가 남긴 기록은 아마추어 철인3종 선수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 종목(70.3)에서 10년 넘게 정상을 유지한 꾸준함, 특정 대회를 반복해서 찾아가는 루틴, 그리고 커리어 후반에도 풀코스 우승으로 영역을 넓힌 도전 정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애플턴의 마지막 레이스가 언제 어디서 열릴지, 철인3종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