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조나 주립대 첫 해 헤드코치 허비 범 — '레거시를 잇는다는 것'
미국 대학 수영에서 가장 뜨거웠던 자리 중 하나가 올해 바뀌었습니다. 에리조나 주립대(ASU) 수영팀이죠. 4월, 밥 보우먼 감독이 텍사스 대학 수영 총감독으로 떠나면서 부임한 지휘봉은 부헤드코치였던 **허비 범(Herbie Behm)**에게 넘어갔습니다. 지난 ASCA(미국수영코치협회) 월드 클리닉에서 만난 그는 첫 해 헤드코치로 보낸 몇 달이 어떤 시간이었는지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월드 클래스 레거시 뒤에 선 첫 해
보우먼 감독은 마이클 펠프스를 키운 전설적인 지도자입니다. ASU에서도 단기간에 팀을 NCAA 정상권으로 끌어올렸죠. 그런 사람의 뒤를 잇는 건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범 코치 역시 "물려받은 프로그램의 수준을 지키고, 또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이야기했습니다. 부코치 시절부터 함께해 온 선수들이 있기에, 첫 해의 핵심은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적인 전환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 핵심 과제: 선수 개개인과의 신뢰 유지 — 새로운 시스템을 강요하기보다 기존 강점을 살리는 방향
- 팀 문화: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데 집중, 결과보다 과정의 기준을 세우는 시즌
- 보조 코치진: 부코치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스태프의 연속성이 큰 힘이라는 평가
헤드코치가 되면 달라지는 것
부코치와 헤드코치의 차이는 책임의 범위입니다. 범 코치는 인터뷰에서 "결정의 무게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훈련 계획, 선수 기용, 예산, 심지어 학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 모든 일이 결국 자기 결정으로 귀결된다는 거죠. 그럼에도 그는 "혼자 하려 하지 않는다"며 스태프와의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 시간 관리: 코칭 외 행정 업무가 늘어나면서 "훈련장에 서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의식적인 노력이 됐다고
- 선수 관계: 부코치 시절보다 거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일대일 대화의 빈도를 유지하려 노력 중
- 실수 문화: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코치 자신도 실수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아마추어 수영러에게 주는 메시지
이 인터뷰는 대학 엘리트 이야기지만, 우리 같은 아마추어에게도 닿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책임을 맡을 때의 자세"**입니다. 첫 시즌을 보내는 코치의 고민은, 처음 철인3종 대회에 나가거나 새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우리의 고민과 다르지 않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본기를 지키며,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 그게 첫 단추를 끼우는 법입니다.
마무리
보우먼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아래, 허비 범 코치는 자기 방식으로 ASU 수영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첫 해의 성적표는 아직 모르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은 인터뷰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우리 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기록을 따라잡는 것보다, 내 방식대로 꾸준히 가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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