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트라이애슬론컵이 11월 1일(현지 시간) 칠레 산페드로 데 라 파스에서 열렸습니다. 수영 1.5킬로미터를 두 랩, 자전거 40킬로미터를 여덟 랩, 달리기 10킬로미터를 네 랩 도는 표준 거리였습니다. 남자 65명과 여자 46명이 출발선에 섰고, 남자 경기는 수온 18도, 기온 14도로 웻수트가 허용됐습니다. 이 호숫가에서는 하루 전 파라 부문 경기가 열렸고, 대회는 이틀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남자부, 여덟 명이 만든 80초

홈 팬의 응원을 받은 디에고 모야가 수영을 17분 9초에 끊고 가장 먼저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상위 선수들은 이 흐름을 그대로 자전거로 이어 갔습니다. 모야와 모건 피어슨, 루이 비티엘로, 마르톤 크롭코, 펠라요 곤살레스, 바티스트 파스마르, 조슈아 버드, 베네딕트 베틴까지 여덟 명이 여덟 랩을 함께 돌았습니다. 자전거를 마쳤을 때 이들과 서른 명이 넘는 추격 그룹의 차이는 80초였습니다.

피어슨은 달리기 첫 걸음부터 앞으로 나섰습니다. 10킬로미터를 30분 27초에 끊어 같은 그룹에서 35초나 빠른 기록을 냈고, 33초 차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은메달은 비티엘로에게 돌아갔습니다. 2년 전 탕헤르 월드컵 5위가 최고 성적이던 선수에게는 생애 첫 월드컵 포디움이었습니다. 크롭코가 3초 뒤 동메달, 곤살레스가 4위, 모야가 5위로 홈 팬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가장 빠른 달리기는 우승자에게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6위 안토니오 세라트 세오아네가 30분 23초로 당일 최고 기록을 냈지만, 자전거에서 벌어진 80초를 메우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빠른 자전거 기록도 추격 그룹에서 나왔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마노엘 메시아스와 다비드 칸테로의 재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칸테로는 수영에서 1분 30초 넘게 뒤진 끝에 완주하지 못했고, 메시아스는 39위에 머물렀습니다. 피어슨에게는 2주 전 베이징 월드컵에서 넘어져 완주하지 못한 뒤 치른 복귀전이었습니다.

여자부, 39분 29초가 만든 첫 금메달

수영은 마르타 크롭코가 19분 5초로 이끌었고, 스물네 명이 23초 안에 물을 빠져나왔습니다. 자전거 40킬로미터는 끝까지 한 덩어리였습니다. 전환을 마쳤을 때 열여섯 명이 11초 안에 몰려 있었고, 승부는 달리기로 넘어갔습니다.

마르타 핀타넬은 달리기 39분 29초를 기록했습니다. 2위보다 27초 빠른, 이날 유일한 40분 이내 기록이었습니다. 최종 기록은 2시간 2분 49초입니다. 22초 뒤에 아나 카르바요가 들어와 스페인이 1, 2위를 나눠 가졌고, 에바 다니엘스가 32초 뒤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카르바요와 다니엘스 모두 생애 첫 월드컵 포디움이었습니다.

1년 전 같은 대회에서 4위에 그쳤던 핀타넬은 이번에 첫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4위 카를로타 미살리아는 우승자보다 44초 늦게 들어왔고, 전날 밤 속이 불편했던 크롭코는 5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숫자로 본 대회

부문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남자 모건 피어슨 루이 비티엘로 마르톤 크롭코
여자 마르타 핀타넬 아나 카르바요 에바 다니엘스
항목 남자부 여자부
출전 인원 65명 46명
수온 / 기온 18도 / 14도 17.5도 / 13도
수영 선두 기록 17분 9초 19분 5초
우승자 달리기 30분 27초 39분 29초
2위와의 차 33초 22초

다음 무대

세계트라이애슬론컵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 단계의 국제 무대입니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이 대회는 세계 수준의 자전거 운영과 달리기 결정력을 재는 자리입니다. 10월 통영 월드컵이 스프린트 코스로 열렸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표준 거리에서 자전거 그룹의 힘이 그대로 순위로 이어졌습니다.

다음 일정은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리는 청소년 올림픽 철인3종이고,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는 아부다비에서 세계트라이애슬론선수권 시리즈가 이어집니다. 동호인이라면 여덟 명이 함께 만든 80초를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룹에서 아낀 힘이 마지막 10킬로미터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 준 장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