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현지 시각) 하와이 코나에서 2026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이 열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50)가 10시간 27분 1초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50~54세 부문 247명 가운데 56위였습니다. 기록보다 값진 것은 그가 이 완주를 스스로 따낸 자격으로 이뤘다는 사실입니다.
12년 전에는 초청받은 손님이었습니다
파르미타노는 2014년 이 대회에 미국 항공우주국 동료 크리스 캐시디와 함께 초청 선수로 참가해 12시간 30분 30초로 완주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당시를 두고 "남의 파티에 초대받은 손님 같았다"고 돌아봤습니다. 우주비행사라는 이유로 들어선 출발선이었고, 자기 힘으로 출전권을 따낸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아쉬움을 안고 그는 12년을 보냈습니다.
휴스턴에서 다시 쌓은 출전권
2010년부터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서 일해 온 그는 훈련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2년 프랑크푸르트 아이언맨에서 10시간 42분 14초를 기록했고, 2023년 텍사스 아이언맨에서는 9시간 56분 53초로 부문 3위에 올라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다만 그해에는 결혼과 코나 복귀를 함께 고려해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2024년 텍사스에서는 자전거 주행 중 사고로 순위를 잃었고, 2026년 텍사스에서 다시 부문 3위에 오르며 코나행을 확정했습니다.
| 시즌 | 대회 | 결과 |
|---|---|---|
| 2014 | 코나 월드챔피언십(초청) | 12시간 30분 30초 |
| 2022 | 프랑크푸르트 아이언맨 | 10시간 42분 14초 |
| 2023 | 텍사스 아이언맨(부문 3위) | 9시간 56분 53초 |
| 2024 | 텍사스 아이언맨 | 10시간 8분 |
| 2026 | 텍사스 아이언맨(부문 3위) | 9시간 50분 30초 |
| 2026 | 코나 월드챔피언십 | 10시간 27분 1초 |
험난했던 날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올해 코나는 유난히 힘든 날이었습니다. 수영에서는 파도가 높았고, 자전거 구간에는 바람이 멈추지 않았으며, 달리기 구간은 습도가 심했습니다. 프로 선수 22명이 완주하지 못했고, 남자부에서는 21퍼센트, 여자부에서는 23퍼센트가 기권했습니다. 파르미타노는 세 구간을 차분히 넘겨 226km를 마쳤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시각은 오후 6시 2분이었고, 해가 지기 전에 들어오겠다는 목표를 지켰습니다.
| 구간 | 기록 | 거리 |
|---|---|---|
| 수영 | 1시간 14분 | 3.8km |
| 자전거 | 5시간 29분 | 180.2km |
| 달리기 | 3시간 32분 | 42.195km |
| 최종 | 10시간 27분 1초 | 약 226km |
우주에서 배운 완벽함
그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첫 이탈리아인 사령관을 지냈고, 내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의 조종사로 예정돼 있습니다. 우주비행사 훈련은 평일 하루 8~10시간에 이르지만, 그는 하루 약 2시간을 철인3종 훈련에 썼습니다. "우주에 다녀온 뒤로는 어떤 날씨든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완벽함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늘 변합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국내 동호인에게 남긴 메시지
파르미타노는 "12년 전에는 초청으로 왔지만, 오늘은 다른 선수들과 같은 태양과 바람과 파도 아래에서 완주했습니다. 이제야 내가 이 자리에 속한다는 느낌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첫 도전의 아쉬움은 다시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도 40~50대 동호인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의 12년은 목표를 한 번에 이루지 못하더라도 계속 나아가면 언젠가 자기 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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