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와 18세, 같은 바다를 향해

2026년 10월 10일 하와이 코나에서 열리는 아이언맨 세계선수권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두 여성이 나란히 출전합니다. 최고령 여성 참가자는 79세 린다 애시모어(영국), 최연소 여성 참가자는 18세 프란체스카 델프레스토(미국)입니다.

올해 코나는 남녀가 하루에 함께 레이스를 치르는 방식으로 돌아왔습니다.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 무대의 양 끝에 60년 가까이 차이 나는 두 선수가 서는 셈입니다.

66세의 진단, 79세의 출발선

린다 애시모어는 66세였던 201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트라이애슬론에 발을 들였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그는 마라톤과 트레일 울트라, 오픈워터 수영, 트라이애슬론을 넘나드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영국 해협을 두 차례 건넜습니다. 2018년 두 번째 도영에서는 당시 최고령 여성 기록을 세웠습니다. 75~79세 부문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도 있습니다. 세계 기록 보유자로도 이름을 올린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참가자가 됐습니다.

알고리즘이 부른 18세

반대편 끝에는 18세 델프레스토가 있습니다. 그는 한때 소프트볼 선수였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연히 트라이애슬론 영상을 접하고 도전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렇게 야구장에서 출발한 여정이 세계선수권 무대까지 이어졌습니다.

델프레스토는 이번 대회 최연소 여성 출전자입니다. 첫 아이언맨 세계선수권 무대이기도 합니다. 경험에서 애시모어에 한참 못 미치지만, 10대 특유의 회복력과 배움의 속도가 무기입니다. 그가 나이 제한을 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세계선수권에 섰다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끕니다.

두 선수가 보여주는 것

코나 코스는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달리기 42.2km로 이어집니다. 하루에 226km를 완주해야 하는 극한의 무대입니다. 예선을 통과한 연령부 선수들에게도 결코 가벼운 코스가 아닙니다.

한 명은 60대의 병을 딛고 70대에 세계 무대에 섰고, 다른 한 명은 10대에 이미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나이는 출발점도 결승점도 아니라는 사실을 두 선수가 나란히 보여줍니다. 영국 해협을 건넌 79세의 끈기와, 영상 하나로 인생의 방향을 바꾼 18세의 용기는 이번 대회에서 놓치기 아까운 이야깃거리입니다. 두 선수가 10월 10일 코나의 같은 코스에서 각자의 레이스를 펼칩니다. 올해 코나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한때 일정이 흔들렸지만, 10월 10일 개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80여 개국에서 2,300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할 예정입니다. 두 여성의 도전도 그 큰 무대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