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소코니는 ProGrid Paramount라는 안정화 신발을 출시했다. 그리고 약 20년 후, 그 이름이 다시 돌아왔다. Saucony Paramount Max는 전작의 이름과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시대의 신발로 재탄생했다.
복고 디자인, 현대적인 기술
Paramount Max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디자인이다. 중성적인 메시 패널과 절제된 컬러 블로킹은 2000년대 중반의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약간 투박해 보이는 스타일이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준다.
하지만 신발의 기술은 전혀 복고적이지 않다. 40mm가 넘는 스택 높이는 맥스 쿠셔닝 슈즈의 기준을 충족한다. 발 아래에서 느껴지는 것은 단단함이 아닌 푹신하면서도 안정적인 쿠셔닝이다.
라이딩 경험: 폭신하지만 둔하지 않다
직접 신고 달려본 소감은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폼의 양에서 예상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반발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카본 플레이트가 장착된 슈퍼 슈즈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 틀어놓고 태평하게 달리는 날"을 위한 신발로는 이만한 선택이 없다.
특히 넓은 플랫폼 덕분에 안정감이 뛰어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발이 좌우로 쏠리지 않고 부드럽게 전환된다. 장거리 런이나 회복 런에 이상적이다.
통기성과 쾌적함
겉모습에서 예상되는 것과 달리 통기성은 나쁘지 않다. 엔지니어드 메시가 생각보다 숨을 잘 쉬어준다. 더운 날씨에 달려도 발이 과도하게 뜨겁지 않았다. 이 점은 긴 런에서 중요한 요소다.
기술적 분석
미드솔에는 소코니의 최신 IncrediRun 폼이 적용됐다. 이는 엔도르핀 엘리트 레이싱 라인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초임계 TPEE 컴파운드다. 이 폼이 오랜 테스트를 통해 충분히 검증된 내구성을 제공한다.
아웃솔의 고무 패치는 주요 충격 지점에만 배치되어 무게를 줄이면서도 접지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더 거친 트레일보다는 로드 러닝에 최적화된 설계다.
단점
모든 신발에 단점은 있다. Paramount Max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뒤꿈치 칼라의 패딩이 다소 얇다는 것이다. 장거리에서 발뒤꿈치가 약간 불편할 수 있다. 또한 무게가 가볍지 않아 스피드 워크아웃용으로는 부적합하다. 한국 시장 예상 가격은 약 22~25만 원 선이다.
총평
Saucony Paramount Max는 복고 감성을 좋아하면서도 푹신한 쿠셔닝을 원하는 러너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데일리 이지 런과 롱런에 최적화된 신발로, 속도보다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러너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