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비치에서 2026 아이언맨 플로리다가 열립니다. 이 대회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프로 상금을 다시 내걸었고, 남녀 각 3장의 2027 코나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이 함께 걸려 있습니다. 시즌 막바지에 열리는 장거리 대회인 만큼, 4주 전 코나에서 아쉬움을 남긴 얼굴들이 명단에 대거 올랐습니다.

4년 만에 돌아온 프로 상금, 10만 달러

총상금은 10만 달러로 우리 돈 약 1억 3,400만원 규모이며, 10위까지 상금이 돌아갑니다. 프로 경기에 상금이 걸린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입니다. 여기에 남자부와 여자부 각 3장씩 코나 출전권이 배정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는 순위 이상의 의미가 있는 대회가 됐습니다.

참가 규모도 큽니다. 프로와 동호인을 합쳐 2,5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1,600명가량인 약 62퍼센트가 생애 첫 아이언맨에 도전합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2,200명으로 압도적이고, 캐나다 80명, 브라질 45명, 영국 39명, 멕시코 24명이 뒤를 잇습니다.

남자부 — 코스 기록을 가진 세 사람의 재대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올해 코나에서 6위에 오른 샘 롱(미국)입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번 배번을 달고 나옵니다. 코나에서 자전거 최고 기록으로 선두에 나섰다가 마라톤 후반에 순위가 무너진 마그누스 딜레우(덴마크)는 이 대회 자전거 코스 기록 보유자이기도 합니다.

구간 기록 선수 연도
총 기록 7시간 34분 41초 루디 폰 베르크 (미국) 2023
수영 44분 36초 존 플래너건 2011
자전거 3시간 59분 02초 마그누스 딜레우 (덴마크) 2023
마라톤 2시간 34분 06초 맷 핸슨 (미국) 2023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총 기록 보유자인 루디 폰 베르크(미국)도 돌아옵니다. 그는 올해 코나에서 마라톤 마지막 15킬로미터를 달리지 못하고 기권했기에, 다리를 아낀 상태로 출전합니다. 이미 코나 출전권을 확보한 캠 우르프(호주)는 순위 부담 없이 공격적으로 달릴 수 있고, 코나에서 마라톤 2시간 40분으로 20위에 오른 맷 핸슨(미국)과 벤 커누트, 드니 슈브로(프랑스), 핀 그로세프리제(독일)도 상위권을 노립니다.

여자부 — 지페르트의 첫 코나 티켓 도전

여자부에서는 알라니스 지페르트(스위스)가 가장 앞선 후보로 꼽힙니다. 그는 올해 챌린지 로트에서 루시 찰스바클레이와 캣 매슈스를 함께 제압하며 우승했고,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3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70.3 세계선수권에서도 3위를 기록했습니다. 코나 출전권 3장 가운데 한 장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그를 견제할 선수는 홀리 로런스(영국)입니다. 지난해 코나에서 6위에 올랐던 그는 시즌 중 허리 부상으로 6월 함부르크 대회를 기권했고, 이번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았습니다. 다만 첼시 소다로와 리사 페테러, 카트린 크리스텐센 등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여자부 판세는 지페르트 쪽으로 더 기울었습니다.

코나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기회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상금만이 아닙니다. 코나 출전권을 미리 확보하면 다음 시즌 초반에 열리는 다른 대회에 얽매이지 않고 월드챔피언십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딜레우와 폰 베르크처럼 올해 코나에서 중도에 멈춰야 했던 선수들에게는 준비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셈입니다.

경기는 11월 7일 오전 파나마시티비치에서 시작됩니다.

※ 원화 환산은 1달러 약 1,344원을 기준으로 한 근사치입니다.